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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김선영 대표 해임안 부결···경영권 분쟁 일단락

헬릭스미스 김선영 대표 해임안 부결···경영권 분쟁 일단락

등록 2021.07.15 08:24

수정 2021.07.15 08:30

박경보

  기자

하루 넘긴 마라톤 주총 끝에 경영진 6명 해임안 부결황금낙하산 정관 삭제·비대위 추천 이사 2명 선임

헬릭스미스 김선영 대표 해임안 부결···경영권 분쟁 일단락 기사의 사진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가 우여곡절 끝에 경영권을 지켜냈다. 헬릭스미스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주가 하락과 ‘불통’을 이유로 경영진의 해임을 추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15일 헬릭스미스에 따르면 서울 마곡동 헬릭스미스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김선영 대표 등 이사 6명의 해임안이 부결됐다. 다만 주주들이 추천한 최동규 전 특허청장과 김훈식 유티씨인베스트먼트 고문 등 2인의 이사 선임안은 통과됐다.

이번 임시주총은 14일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주총 소집을 요구한 비대위 측의 의결권 집계가 지연되면서 오후 11시가 돼서야 개회됐다. 비대위가 가져온 위임장 6000여장 가운데 일부 주식 수량이 기재되지 않아 사측과 비대위가 현장에서 직접 주주명부와 위임장을 대조했고, 최종결과는 다음날인 새벽 1시 40분쯤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비대위 측의 승리가 높게 점쳐졌지만 김 대표는 막판 뒤집기에 성공했다. 이날 소액주주들은 회사 발행 주식의 43.4%를 확보했으나 당초 목표로 했던 50%를 채우지 못했다. 비대위 측이 주장했던 ‘엔젠시스 라이선스 아웃’이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측도 소기의 성과는 거뒀다. 적대적 인수합병(M&A)로 임원이 해임될 경우 퇴직 보상액을 500억원 한도로 걸어둔 정관(황금낙하산)을 삭제했고, 직접 추천한 사내이사 2명도 선임됐다.

한편 비대위가 김 대표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선 건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된 주가 급락 때문이다. 믿었던 ‘엔젠시스’의 임상이 지연되고 대규모 유상증자, 고위험 사모펀드 투자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김 대표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는 크게 떨어졌다.

현재 헬릭스미스의 주가는 2년 전 고점 대비 80% 넘게 폭락한 상황이다. 엔젠시스의 미국 식품의약처(FDA) 임상 3-1상 당시 결론 도출에 이르지 못한 게 결정적 배경이다.

이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김 대표는 올해 3월 말 정기 주주총회에서 “내년 10월까지 엔젠시스 임상 성공 혹은 주가 10만원에 도달하지 못하면 보유주식 전량를 회사에 출연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김 대표는 당초 계획대로 엔젠시스 임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헬릭스미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DPN)을 타깃으로 첫번째 임상 3상(3-1, 3-1b)을 실시했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후속 임상 3상(3-2, 3-2b)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3-3상 개시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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