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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콜 쏟아지는 패션플랫폼···몸집불리기 나선 ‘에이블리’, 1000억 투자 유치

러브콜 쏟아지는 패션플랫폼···몸집불리기 나선 ‘에이블리’, 1000억 투자 유치

등록 2021.06.01 18:03

김다이

  기자

카카오 매각 ‘딜’ 거절하고 ‘투자유치’ 기업가치 끌어올리기패션 대기업 주춤한 사이 패션플랫폼 영향력 폭발적 상승MZ세대 높은 충성도 대기업 플랫폼 군침 인수 대열 줄서

러브콜 쏟아지는 패션플랫폼···몸집불리기 나선 ‘에이블리’, 1000억 투자 유치 기사의 사진

최근 온라인 쇼핑 이용자들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는 패션플랫폼 인기가 치솟고 있다. 국내 주요 패션플랫폼들은 패션업계를 이끄는 2030세대가 주요 고객층이다. 이들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상당한 편이다. 반면 코로나 사태 영향으로 패션사업이 불황기에 접어든 대기업들은 이용자가 폭발하고 있는 패션플랫폼에 군침을 흘리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시리즈B 익스텐션(Extension) 라운드에서 62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시리즈B 라운드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로써 시리즈B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990억원으로 불어났다. 2년 전 70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 에이블리가 유치한 투자 금액은 1060억원에 이른다.

여성 패션플랫폼 1위에 이름을 올린 에이블리는 얼마 전 카카오의 인수 러브콜을 거절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지난 2018년 유명인사(셀럽)가 디자인한 옷을 판매하는 ‘셀럽마켓’ 콘셉트로 에이블리를 출범했다. 셀러들이 쉽게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오픈마켓 형태의 ‘셀러스’와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도와주는 ‘파트너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입점 업체를 확장했다.

에이블리는 출시 3년 만에 누적 거래액 6000억원을 넘어섰고, 론칭 3년 사이 연간 거래액(GMV)이 4000억원까지 치솟았다. 월간 이용자 수(MAU)도 업계 최대치인 420만명을 달성하면서 업계 1위에 등극했다. 지난해 7월에는 중소기업벤처부로부터 예비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이블리 외에도 여성 패션플랫폼 지그재그와 브랜디 등이 동대문 기반의 비슷한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업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15년 크로키닷컴에서 만든 지그재그는 최근 카카오 품에 안겼다. 지그재그는 4000곳 이상의 온라인 쇼핑몰과 패션 브랜드가 입점해있으며, 10대부터 30대까지 충성 고객을 확보해 올해 연 거래액 1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크로키닷컴과 합병할 방침이며, 합병기일은 7월 1일이다. 카카오는 맞춤형 커머스 사업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지그재그를 인수하면서 그들이 보유한 충성고객까지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2016년 시작한 브랜디는 물류센터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에 집중해왔다. 브랜디가 운영하는2200평 규모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는 사진 촬영부터 물류, 컨설팅까지 상품 판매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동대문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한다. 양사의 협력으로 올해 2차 풀필먼트 센터를 총 4000평 규모로 확장한다.

에이블리와 지그재그, 브랜디는 AI 개인화 추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유저 취향 맞춤형 상품을 연결해주는 시스템으로 인기를 끌었다. 론칭 초반 1020세대가 주 고객층이었다면 올해 들어 30대고객의 신규 유입이 늘면서 이용 고객층이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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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플랫폼은 이미지 중심의 직관적인 제품 정보전달과 이용 고객들 간에 소통이 원활한 커뮤니티로서의 공간을 아우르며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저격했다. 기존 이커머스가 가진 제품을 사고파는 기능을 넘어 고객이 머물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면서 자발적으로 고객의 발길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내 패션 대기업들이 지난해부터 맥을 못 추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전체 패션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 줄었지만, 온라인 패션 부문은 높은 성장을 이뤘다. 국내 패션 기업들이 뒤늦게 온라인 강화를 외치며 온라인몰과 모바일앱 개발에 힘을 쏟고 있지만 이미 구축된 시장을 장악하기에는 아직 경쟁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향후 패션플랫폼의 영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패션 시장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됐다. 옷은 매장에서 직접 입어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온라인 쇼핑도 괜찮다는 인식으로 바뀔 수 있는 시기가 됐다. 특히, 아직 패션 카테고리는 식품이나 생필품 등 공산품과 비교했을 때 온라인 침투율이 낮은 편이라 잠재된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한 패션플랫폼 관계자는 “다양한 스타일의 상품을 고객 취향에 맞게 추천해주고, 원하는 상품들을 한눈에 모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패션플랫폼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기존 패션 대기업과 달리 패션플랫폼은 테크기반의 회사로 세워진 곳들이 많아 업무프로세스가 개발자에 최적화돼 있다. 수년간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실제로 사용했을 때 편한 시스템을 구축해 놨기 때문에 패션플랫폼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다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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