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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삼성 보험 CEO 자사주 매입···책임경영으로 주가 부양

금융 보험

삼성 보험 CEO 자사주 매입···책임경영으로 주가 부양

등록 2021.03.18 15:42

장기영

  기자

화재 최영무 이어 생명 전영묵 자사주 매입실적 대비 주가 저평가에 책임경영 의지 표명

2021년 삼성 보험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자사주 매입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2021년 삼성 보험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자사주 매입 현황. 그래픽=박혜수 기자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에 이어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도 올 들어 처음 자사주를 매입했다.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 주가를 부양하고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18일 각 보험사에 따르면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지난 16일 삼성생명 보통주 2000주를 주당 7만8000원씩 1억5600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전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난해 3월 처음으로 6000주를 매입한 이후 두 번째다.

이번 매수에 따라 전 사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은 총 8000주로 늘었다.

앞서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도 지난달 22일 삼성화재 보통주 1000주를 주당 17만원씩 총 1억7000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최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 2018년 3월 대표이사 취임 후 네 번째다. 최 사장은 2018년 6월 200주를 시작으로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797주의 자사주를 매수했다.

최 사장이 보유한 삼성화재 주식은 총 2000주로 늘었다.

삼성 보험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 같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책임경영을 통해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행보다.

현재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를 비롯한 국내 상장 보험사들은 실적 대비 주가 저평가에 시달리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사업환경 악화 전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의 지난 17일 주가는 종가 기준 7만9500원으로 52주 최고가인 8만4900원을 밑돌며 7만원 후반대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1조2658억원으로 전년 9774억원에 비해 2884억원(29.5%)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1조8040억원에서 34조5343억원으로 2조7303억원(8.6%), 영업이익은 1조2526억원에서 1조7900억원으로 5375억원(42.9%) 늘었다.

삼성화재의 지난 17일 주가는 종가 기준 18만8000원으로 전일 주가 19만원에 비해 1.05% 하락해 52주 최고가 20만6500원을 크게 밑돌았다.

삼성화재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668억원으로 전년 6092억원에 비해 1576억원(25.9%) 증가했다. 해당 기간 매출액은 18조8393억원에서 19조5485억원으로 7092억원(3.8%), 영업이익은 9144억원에서 1조1321억원으로 2177억원(23.8%) 늘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 사장의 자사주 매입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와 실적 개선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본업에서 수익 기반을 다지고 해외 투자, 신사업 등을 확대해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보험사 CEO들도 올 들어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대열에 합류했다.

현대해상의 각자대표이사인 조용일 사장과 이성재 부사장은 지난달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달 23일 현대해상 보통주 4000주 주당 2만425원씩 총 8170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앞선 17일에는 조 사장이 현대해상 보통주 4280주를 주당 2만900원씩 총 8945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조 사장과 이 부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해 3월 각자대표이사 취임 이후 처음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 이상의 증가폭을 기록했으나, 주가는 실적 대비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회사가 자사주 100만주를 매입하기로 한데 이어 조 사장과 이 부사장도 자사주를 매입해 주가 부양과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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