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미분양 ‘창원 월영마린 애시앙’ 계약률 80% 달성전남 ‘이노시티 애시앙’도 5% 할인 분양으로 85% 넘겨
부영의 그간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사업장은 ‘창원 월영 마린 애시앙’이다. 전용 84~149㎡ 총 4298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사업장인 이 아파트는 지난 2016년 최초 분양 당시 분양률이 4.1%에 그쳐 전체 분양 계약을 해지한 후 착공에 들어갔다. 단지는 창원 지역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꼽힌 주범이란 오명을 쓰기도 했다. 2019년 10월 기준 창원 미분양 가구수는 5862가구로 이 중 월영부영아파트가 73% 가량을 차지했다.
부영이 ‘창원 월영 마린 애시앙’을 재정비하고 2019년 말 재분양에 나섰을 때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성과는 미비했다. 업계에 따르면 초기 계약건수는 2020년 1월 173가구, 2월 19가구, 3월 12가구, 4월 10가구, 5월 7가구 등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부영이 특단의 대책으로 할인 분양에 나서기로 한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부영 측에 따르면 현재 해당 단지 계약률은 80%대를 기록하고 있다. 부영은 6월 말 8% 할인 분양을 시작으로 1월 현재까지 3%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또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수익을 내기 위한 꼼수로 타지역 분양에서 고가의 유상옵션이 대거 선보여지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전 가구에 무상 옵션을 대거 집어넣은 점도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영은 ‘창원 월영마린 애시앙’ 전 가구에 오븐렌지,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전동 빨래건조데, 시스템 에어컨(2곳), 발코니 확장 등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 같은 부영의 전략은 전라남도 나주시 빛가람동 1번지 광주전남혁신도시 B1블록에 들어서는 ‘이노시티 애시앙’에서도 통했다.
이 역시 전용 84㎡ 단일평형 1478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합리적인 가격과 직주근접성, 교육여건 등의 입지조건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2019년 10월 분양 초기에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해당 단지 역시 할인분양에 나서면서 현재는 85% 이상의 계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부영은 해당 단지를 5% 할인 분양 중이다. 여기에 전 세대 시스템에어컨(거실, 안방 포함 총 5대)과 발코니 확장이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할인분양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요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거셌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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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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