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2일 일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부영 할인 전략 通했다···장기미분양 미운오리서 백조로

부영 할인 전략 通했다···장기미분양 미운오리서 백조로

등록 2021.01.21 08:01

수정 2021.01.21 09:13

서승범

  기자

공유

5년 미분양 ‘창원 월영마린 애시앙’ 계약률 80% 달성전남 ‘이노시티 애시앙’도 5% 할인 분양으로 85% 넘겨

‘이노시티 에시앙’ 조감도. 사진=부영주택 제공‘이노시티 에시앙’ 조감도. 사진=부영주택 제공

부영주택이 할인 분양 전략으로 장기 미분양 단지들을 대거 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골칫거리였던 사업들이 수익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

부영의 그간 가장 큰 골칫거리였던 사업장은 ‘창원 월영 마린 애시앙’이다. 전용 84~149㎡ 총 4298가구 규모의 매머드급 사업장인 이 아파트는 지난 2016년 최초 분양 당시 분양률이 4.1%에 그쳐 전체 분양 계약을 해지한 후 착공에 들어갔다. 단지는 창원 지역이 미분양관리지역으로 꼽힌 주범이란 오명을 쓰기도 했다. 2019년 10월 기준 창원 미분양 가구수는 5862가구로 이 중 월영부영아파트가 73% 가량을 차지했다.

부영이 ‘창원 월영 마린 애시앙’을 재정비하고 2019년 말 재분양에 나섰을 때 초기까지만 하더라도 성과는 미비했다. 업계에 따르면 초기 계약건수는 2020년 1월 173가구, 2월 19가구, 3월 12가구, 4월 10가구, 5월 7가구 등으로 저조했다.

하지만 부영이 특단의 대책으로 할인 분양에 나서기로 한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부영 측에 따르면 현재 해당 단지 계약률은 80%대를 기록하고 있다. 부영은 6월 말 8% 할인 분양을 시작으로 1월 현재까지 3%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또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수익을 내기 위한 꼼수로 타지역 분양에서 고가의 유상옵션이 대거 선보여지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전 가구에 무상 옵션을 대거 집어넣은 점도 실수요자들의 마음을 돌리는 데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영은 ‘창원 월영마린 애시앙’ 전 가구에 오븐렌지, 식기세척기, 김치냉장고, 전동 빨래건조데, 시스템 에어컨(2곳), 발코니 확장 등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 같은 부영의 전략은 전라남도 나주시 빛가람동 1번지 광주전남혁신도시 B1블록에 들어서는 ‘이노시티 애시앙’에서도 통했다.

이 역시 전용 84㎡ 단일평형 1478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합리적인 가격과 직주근접성, 교육여건 등의 입지조건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2019년 10월 분양 초기에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해당 단지 역시 할인분양에 나서면서 현재는 85% 이상의 계약률을 나타내고 있다.

부영은 해당 단지를 5% 할인 분양 중이다. 여기에 전 세대 시스템에어컨(거실, 안방 포함 총 5대)과 발코니 확장이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할인분양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요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자 한 것이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세가 거셌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