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올겨울 최대 고비가 될지도 모를 이번 추위, 과거 기록과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일까요?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통해 최근 5년간 기온이 가장 낮게 떨어졌던 날은 언제, 어디서였는지 알아봤습니다.
그 결과 추위가 제일 매서웠던 곳은 2018년 1월 26일의 강원도 철원으로, 최저기온이 영하 25.2도까지 떨어졌습니다. 1월 8일 대관령(-25도)을 보면 이번 추위는 최근 5년간 가장 추웠던 날과 비슷한 셈이지요.
다음으로 최저기온이 낮았던 날은 강원도 대관령에서 나왔습니다. 2018년 1월 27일에는 영하 24.4도, 2020년 2월 6일에는 영하 24도까지 수은주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2018년 1월 27일을 전후로 경기 파주(-23.5도), 강원 북춘천(-21.7도), 경북 봉화(-21.7도), 강원 홍천(-21.7도), 충북 제천(-21.3도), 강원 인제(-21.3도) 등에서 영하 21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있었습니다.
나아가 2011년 이후 지난 10년간의 기록도 들여다봤습니다. 2012년 2월 3일 봉화에서는 최저기온이 무려 영하 27.7도까지 내려간 바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그야말로 냉동고와 다름없는 추위인 것 같은데요.
놀라기엔 아직 이릅니다. 1980년 이후 50년의 기록을 보면 1981년 1월 5일 경기 양평에서는 최저기온이 영하 32.6도를 찍은 바 있습니다. 지금보다 환경이 열악했던 시절, 이처럼 혹독한 추위를 어떻게 견뎌냈을까요?
하지만 지금까지 살펴본 최저기온 기록은 어디까지나 기상관측지점 온도계에 찍힌 숫자일 뿐. 바람, 햇빛, 습도 등의 영향을 받아 피부로 느끼는 체감온도는 훨씬 낮게 떨어지기 마련이지요.
최근 몇 년간의 최고 기록과 견줄 만한 이번 한파도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10도 이상 낮다고 하는데요. 어느 때보다도 옷차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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