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8일 목요일

  • 서울 7℃

  • 인천 8℃

  • 백령 7℃

  • 춘천 9℃

  • 강릉 10℃

  • 청주 10℃

  • 수원 9℃

  • 안동 8℃

  • 울릉도 10℃

  • 독도 10℃

  • 대전 9℃

  • 전주 11℃

  • 광주 11℃

  • 목포 9℃

  • 여수 12℃

  • 대구 12℃

  • 울산 10℃

  • 창원 10℃

  • 부산 12℃

  • 제주 11℃

‘누구말이 맞아?’···JP모건 테슬라 또 매도의견, 골드만삭스는 매수로 유턴

‘누구말이 맞아?’···JP모건 테슬라 또 매도의견, 골드만삭스는 매수로 유턴

등록 2020.12.11 16:25

김소윤

  기자

‘JP모건 90·골드만 780$’··· 목표가 ‘극과 극’시장 전망 엇갈렸지만 담당 애널 영향 커‘라이언 브링크먼’, 목표가 계속 낮게 잡아골드만삭스는 애널 바뀌며 전망도 달라져

현재 JP모건에서 테슬라를 맡고 있는 애널리스트 라이언 브링크먼(Ryan Brinkman). 자료 = Tiprank내 캡쳐현재 JP모건에서 테슬라를 맡고 있는 애널리스트 라이언 브링크먼(Ryan Brinkman). 자료 = Tiprank내 캡쳐

외국계 증권사들 사이에서 테슬라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나오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P모건은 태슬라 주가가 과도하다며 여전히 부정적인 의견을 내고 있고, 마찬가지로 테슬라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던 골드만삭슨의 경우 이번에는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정반대의 의견을 표출 중이다.

특히나 목표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모습인데 JP모건은 테슬라에 대해 목표가를 기존 80달러에서 90달러로 찔끔 올리는 수준에 불과했고, 골드만은 780달러나 제시했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현지시각 지난 10일 기준으로 627.07달러다.

일단 JP모건은 보고서를 통해 “그저 투자자들의 투기적 열망이 만들어 낸 것”이라며 현재의 테슬라의 질주가 위험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주가지수 편입을 앞두고 테슬라 주식을 사려는 투자자들을 향해 주가가 내려갈 때까지 기다리라고 충고했다. JP모건은 테슬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축소’(underweight)로 유지했고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로 9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에서 86% 가량 급락해야 되는 수치다.

반면, 골드만삭슨의 경우 “앞으로 2년간 테슬라가 공급할 수 있는 차량 수는 올해 목표치인 50만 대보다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수 십년간 내연 기관 판매가 제한되거나 금지하는 규제가 확대되고 예상보다 배터리 가격이 더 빨리 인하해 전기차 채택이 가속화될 것이며, 완전자율주행(FSD) 사업이 더 가치 있을 수 있다”라고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테슬라 목표가를 직전 455달러에서 780달러로 71%나 올려잡고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돌아섰다. JP모건과 같이 보수적인 의견을 고집해왔던 골드만삭슨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 것은 3년여 만이다.

양측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모습이지만 통상 보고서의 경우 애널리스트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인데, 이번 보고서 역시 애널리스트에 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다시 말해서 JP모건의 경우 테슬라에 대해 늘 부정적인 의견을 내는 애널리스트가 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해당 애널리스트였다.

현재 JP모건에서 테슬라를 맡고 있는 애널리스트는 라이언 브링크먼(Ryan Brinkman)이다. 미국 애널리스트들이 담당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을 볼 수 있는 사이트인 ‘Tiprank’에서 보면 그는 2012년부터 테슬라를 커버하기 시작(당시에는 HOLD 의견)했고, 이후 2014년부터 ‘SELL(매도)' 의견을 유지해왔다. 올 들어 테슬라가 급격하게 상승(86달러→627달러)했음에도 그가 중간 중간에 제시한 목표주가들 보면 300~400달러가 아닌 65~90달러 수준이다. 즉 현재 주가와 상관없이 목표가를 터무니없게 낮게 제시하고 있다는 얘기다.

다시 말하면 그는 장기간 동안 테슬라에 대해 매도 의견을 내기 시작했고, 목표가도 100달러 미만을 제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그가 말한 것과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면 미국 IB업계에서도 그의 전망이 잘 맞지 않았다는 평가가 이어지기도 했다. 심지어는 “이쯤이면 악의적인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테슬라에 대한 적중률도 골드만삭슨 애널리스트(100%)가 JP모건(30%) 애널리스트보다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골드만삭슨에서 테슬라를 맡고 있는 애널리스트 마트 델라니(Mark Delaney). 자료 = Tiprank내 캡쳐현재 골드만삭슨에서 테슬라를 맡고 있는 애널리스트 마트 델라니(Mark Delaney). 자료 = Tiprank내 캡쳐

반대로 골드만삭슨의 경우 테슬라를 담당했던 애널리스트가 아예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작년까지만 해도 데이비드 탐베리노(David Tamberrino)가 맡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마트 델라니(Mark Delaney)가 커버하는 것으로 나온다. 최근에 테슬라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쓴 애널리스트 역시 마트 델라니다. 기존의 데이비드 탐베리노 애널리스트의 행적은 ‘Tiprank’라는 사이트에서조차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리고 골드만삭슨의 과거 부정적인 의견을 냈던 데이비드 탐베리노조차 3년 전 테슬라가 출하량 부진으로 급락(7% 하락)했을 당시에서도 6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190달러에서 180달러로 내렸다. 현재 JP모건이 찔끔 올렸다는 목표주가 90달러보다 더 높은 수치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