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8월 7~13일 롯데백화점 부산광복점 특판...전국소비자 찾아 나선다
지중해가 원산지인 무화과는 다른 과일과 달리 숙성과 저장이 힘들어 되도록 빨리 판매하고 먹어야 했다. 이런 이유로 제철인 8월에서 11월까지만 생과를 맛볼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엔 잼, 말랭이, 샐러드, 베이컨 말이 구이, 타르트, 케이크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무화과(無花果)는 ‘꽃이 없는 열매’란 뜻으로 꽃은 과일 안에 감춰져 있어 ‘신비의 과일’로도 불린다. 성경에도 등장하는 무화과는 풍요로움이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사람을 영리하게 해줄 것 같아서 이브가 따서 먹고 아담에게도 주었다는 구절이 창세기에 있을 정도로 인류와 오랫동안 함께한 과일이다.
뽕나무 과에 속하는 무화과는 농약 없이도 기를 수 있어 무공해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또한 식이섬유 팩틴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대장운동을 촉진시켜 변비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인 피신, 리파아제, 아밀라아제 등의 성분이 많아 소화를 촉진한다.
특히 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여러 종류의 폴리페놀 성분은 혈액의 콜레스테롤을 낮추어 피를 맑게 하는 정화작용을 통해 노화를 방지하고 다양한 질병을 예방할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억제하고 중성지방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 효과도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에스트로겐이라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는 보론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갱년기 여성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이렇게 맛도 좋고 건강에도 뛰어난 효능을 가진 무화과의 최대생산지는 국립공원 월출산으로 유명한 전남 영암군이다. 삼호읍을 중심으로 430ha 면적에서 재배되며 전국 생산량의 약 60%를 생산할 정도로 집집마다 몇 그루의 무화과나무가 있을 정도로 보편화 되어 있다.
40~50년 전만 해도 무화과는 난지성(暖地性) 과수인 탓에 따뜻한 기후의 남해안 일부 해안가에서만 재배될 정도로 재배지역이 매우 제한적이었다.
50여 년 전 삼호농협 조합장이었던 박부길 씨가 따뜻한 기후, 해풍과 일조량이 풍부한 영암 삼호읍이 무화과 원산지 지중해 기후와 비슷해 무화과 최적 재배지로 판단하고 터키에서 묘목을 이식해왔다. 군과 삼호읍 농민들이 협심해 여러 차례 개량을 거쳐 전국 최초 대규모 재배지이며, 최고 기술력과 최대 생산지라는 현재의 영암 무화과의 명성을 쌓았다.
이렇게 최적지에서 자란 영암 무화과는 최고 20브릭스의 당도를 자랑할 정도로 맛과 영양을 자랑한다. 지역민들은 무화과 말랭이 고추 무침, 무화과 인절미, 무화과 재육볶음 등의 음식으로 만들어 즐기고 있다.
예전에 비해 무화과가 국민들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다른 여름과일에 비하면 아직도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이에 군은 오는 8월, 2편의 무화과 특집방송을 제작해 방영할 계획이며, 무화과를 접해보지 못한 소비자들을 만나기 위해 내달 7일부터 13일까지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 지하1층 식품점에서 무화과 특판 행사를 시작으로 제주도, 서울 조계사, 부산 메가마트, 수도권 하나로 마트 6개 점포에서 무화과 특판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무화과의 맛과 상품성에 비하면 국민들에게 인지도가 낮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무화과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며 "무화과가 여름 대표 과일로 명성을 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노상래 기자
ro1445@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