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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 범행 시종일관 부인하던 이춘재, 왜 자백했나

화성연쇄살인사건 범행 시종일관 부인하던 이춘재, 왜 자백했나

등록 2019.10.02 09:42

안민

  기자

화성연쇄살인사건 범행 시종일관 부인하던 이춘재, 왜 자백했나 사진=연합뉴스 제공화성연쇄살인사건 범행 시종일관 부인하던 이춘재, 왜 자백했나 사진=연합뉴스 제공

부산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이춘재가 끝내 자백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된 이후 그는 본인의 범행 혐의를 시종일관 부인해 왔지만 돌연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범행을 털어 놨다.

때문에 이춘재의 심경이 왜 변했고, 자백을 왜 했는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이춘재가 화성연쇄살인사건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됐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춘재는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수감 중에 있는데, 1등급 모범수 생활을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씨는 특별사면 심사 대상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기수였던 이춘재는 가석방을 목적으로 모범수가 됐지만 이번에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되면서 가석방의 희망도 사라졌다.

그동안 품었던 희망이 물거품 처럼 사라지자 이춘재는 자포자기 심정으로 입을 열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자신의 DNA가 나온 상황에서 계속 혐의를 부인한다고 해도 가석방돼 출소할 것이라는 희망이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보고있다.

이춘재의 자백을 이끌어 내기까지 전국 경찰청·경찰서에서 차출된 프로파일러들도 큰 역할을 했다. 전국에서 총 9명의 프로파일러가 선정돼 이춘재의 대면조사에 투입됐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프로파일러 중 지난 2009년 여성 10명을 살해한 혐의로 검거된 강호순의 심리분석을 맡아 자백을 끌어낸 공은경 경위(40·여)도 포함됐다.

공 경위 등은 주말 등 휴일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이 씨를 접견해 ‘라포르’(신뢰관계)를 형성한 뒤 압박과 회유를 반복하며 결국 자백을 끌어냈다.

한편 이춘재는 또 다른 범죄 5건을 추가로 자백했다. 해당 범죄는 화성사건이 발생한 1986년 9월∼1991년 4월을 전후한 시기 화성 일대에서 3건, 1993년 4월 충북 청주로 이사한 뒤 처제를 살해한 1994년 1월 이전까지 청주 일대에서 2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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