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국 다변화···'K-뷰티테크' 영향력 강화안정적인 글로벌 실적···1Q 매출 73.5%↑"생산 역량 확대"···해외 진출 가속화할 듯
16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피알은 올해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등 뷰티 디바이스 부문의 독보적인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영향력을 한층 강화하겠단 것이다.
무엇보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미국과 일본, 홍콩 등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지속 거둔 것이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이 됐다. 실제 에이피알의 올해 1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381억원) 대비 73.5% 증가한 661억원을 기록했다.
각 국가별 성격에 맞는 추가적인 채널 진출과 적절한 고객 접점 확대는 물론 탄탄한 고객층을 바탕으로 한 자사몰 기반의 운영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에이피알은 현재 각국 현지에서 자사몰에 차별화된 혜택을 우선 제공하는 '자사몰 중심 정책'을 펼치고 있다. 에이피알의 글로벌 자사몰 회원 수도 이미 190만명을 훌쩍 넘은 상태다.
이 기세를 이어가고자 에이피알은 올해 주요 키워드를 '글로벌'로 설정하고 '해외 판로 확대' 목표 달성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에이피알은 최근 우크라이나, 몽골 업체와 총판 계약을 체결했으며 튀르키예, 몰도바, 멕시코 업체와는 대리점 계약을 맺었다.
주목할 만한 시장은 멕시코와 튀르키예다. 두 국가는 인구의 절반이 높은 구매력을 갖춘 젊은 층으로 형성돼 있어 뷰티업계 사이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K-뷰티 수출현황 및 신규 유망시장' 보고서를 살펴보면 멕시코의 경우 전체 인구에서 주요 소비층인 15~49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2.9%로 세계 평균(50%)을 상회했으며 튀르키예의 20~49세 인구 비율은 45.8% 수준에 달했다.
에이피알이 글로벌에 힘을 싣는 이유는 K-뷰티테크 수출이 지속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만들어내는 등 존재감이 점차 부각되고 있다는 점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관세청이 조사한 지난 1~4월 가정용 미용기기 수출액은 6700만달러(약 909억원)로 동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2700만달러)와 비교하면 2.5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에이피알이 최근 글로벌 물류 허브인 평택항 인근에 뷰티 디바이스 전문 생산 시설과 글로벌 물류 센터를 갖춘 만큼 해외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평택 공장 추가 증설을 통해 뷰티 디바이스의 생산 역량이 대폭 확대되면서 늘어나는 수요에도 적극 대응이 가능해진 만큼 글로벌 시장 공략이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간 자체 생산 공장인 가산공장에서만 제품을 생산해온 탓에 수요 대비 생산량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온 에이피알이 이번 평택 공장에 가장 심혈을 기울인 건 '뷰티 디바이스 생산 라인'이다. 에이피알은 생산 라인당 5000대씩 총 12개 라인 확충을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연간 최대 800만대의 뷰티 디바이스를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디바이스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을뿐더러 우수한 기술, 기능 등으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에이피알의 향후 해외 실적 성장세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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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윤서영 기자
yunsy@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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