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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SM3·SM5·SM7 생산 중단한다···QM6·XM3에 집중

[단독]르노삼성, SM3·SM5·SM7 생산 중단한다···QM6·XM3에 집중

등록 2019.09.04 16:44

김정훈

  기자

내수용 SM6 남고 SM시리즈 모두 단종 부산공장 12월부터··· XM3 제작에 집중

르노삼성자동차가 올 12월 신모델 XM3 생산을 시작하면서 기존 노후 모델인 SM3, SM5, SM7 3개 모델은 4분기 중에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르노삼성자동차가 올 12월 신모델 XM3 생산을 시작하면서 기존 노후 모델인 SM3, SM5, SM7 3개 모델은 4분기 중에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중형 세단 SM6만 남기고 SM3, SM5, SM7 등 3개 모델 생산을 올 4분기에 중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12월 신모델 ‘XM3’ 생산을 앞두고 주문량이 적은 노후 된 모델은 없애고 인기 차종에 집중하며 생산 효율성 높이기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부산공장에서 12월부터 신차 XM3 생산을 시작하며 판매량이 미미한 SM3, SM5, SM7 등 SM승용차 3개 모델은 그 이전에 생산을 종료할 예정이다.

3개 차종은 모두 교체 주기가 8년~10년가량 지났고, 풀 체인지(완전변경) 모델 출시 계획이 없다. 유럽에서 르노 탈리스만으로 판매 중인 SM6만 빼고 나머지 차량은 올들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2500대 안팎에 그쳤다. 3개 모델을 합쳐도 생산량이 7300여대에 불과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가 지금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로 바뀌었고, SM 승용차는 현재 수출 물량이 없다”며 “앞으로 SUV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들어 8월까지 부산공장 생산량은 10만6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5만대보다 약 30% 감소했다. 전체 완성차 생산의 절반을 책임지던 로그의 일감이 10만대에서 올해 6만대로 줄어든 영향이 컸다.

르노삼성은 내년 초에 로그 생산이 종료되면 QM6와 신차 XM3 2개 모델을 주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SM6는 수출 시장이 없어 내수 수요만 소화하게 되고 클리오, QM3, 마스터 등 나머지 차량은 르노 수입차로 판매하는 방식이다.

로그는 6만대 중 올 연말까지 5만7000대, 내년에 3000대가량 생산계획이 잡혀 있다.

문제는 로그 생산이 종료된 이후 XM3가 그 빈자리를 채워줄 수 있을지 여부다. XM3의 수출 일감을 확보해야 부산공장이 흑자를 낼 수 있는 연 20만대 생산체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 초 국내 출시될 예정인 XM3는 내수 물량은 4만~4만5000대, 수출 물량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XM3 유럽 수출 물량에 대해선 본사와 협의 중인데, 파업을 경험한 본사에서 흔쾌히 물량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2일 2019년도 임금 협상 상견례를 시작했으며 추석 연휴 이후 본격 협상에 돌입한다. 지난 6월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 합의 때 임금 동결을 한 만큼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공장 가동률 저하에 따른 인력 조정안을 노조와 협의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노조 측은 부산공장 생산량이 올해보다 더 적었던 2013년 때도 인력은 지금보다 많았다며 인력을 줄이는 데 공감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올해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인력조정 카드를 꺼낸 것이 아닌가 싶다”며 “희망퇴직, 순환휴직 등 강제 시행하자고 하면 임금 협상이 길어질 게 뻔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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