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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렌탈 군침'에···바짝 긴장한 중소 가전업체들

삼성전자 '렌탈 군침'에···바짝 긴장한 중소 가전업체들

등록 2019.05.09 15:35

임정혁

  기자

‘직접 렌탈’ 확대 예상에 관련 업계 불안감“LG전자 진출 사례로 명분 있어”···분석도비용·인력관리 어려움 있지만 검토설 꾸준

지난 2월 서울 중구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열린 2019년형 삼성전자 전기레인지 인덕션 신제품 설명회에서 강민구 셰프(왼쪽)와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상무가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지난 2월 서울 중구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열린 2019년형 삼성전자 전기레인지 인덕션 신제품 설명회에서 강민구 셰프(왼쪽)와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상무가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삼성전자가 가전제품 렌탈 시장 보폭을 넓히면서 기존 중견중소 업체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직접적으로 렌탈 시장에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일부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며 일종의 ‘간접 렌탈’ 형식을 취하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지난해 말 ‘케어솔루션’ 조직을 강화한 뒤 렌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면서 삼성전자도 마냥 손 놓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란 시각이 흘러나온다. 삼성전자는 관련 문의가 나올 때마다 렌탈 사업 진출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제품의 직접 렌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이어지는 가운데 가능성을 아예 닫아둔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설명도 더해지고 있다.

9일 렌탈 업계 관계자는 “렌탈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소리가 많지만 그만큼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LG전자 이후 삼성전자도 신가전 제품을 중심으로 직접 렌탈을 할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고 귀띔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청호나이스 렌탈 채널을 통해 건조기와 의류청정기(에어드레서)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청호나이스는 렌탈 계정 규모 약 145만에 방문판매 인력 3500명 등 2위권 렌탈 업체로 꼽힌다. 청호나이스 홈페이지에선 삼성 건조기 9kg ‘이녹스실버’를 월 2만8900원에 렌탈할 수 있다. 삼성 ‘에어드레서’는 월 3만8900원 수준으로 렌탈 계약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앞서 교원웰스와 현대렌탈케어와도 손잡고 렌탈 채널을 확대했다. 삼성전자가 간접 렌탈 확대 이후 직접 렌탈까지 진출할 것이란 예상이 제기되는 이유다. 중견중소 업체 사업군으로 인식된 렌탈 시장에 LG전자가 진입하면서 삼성전자가 진출할 명분도 깔렸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LG전자 가전 렌탈 사업을 주도하는 자회사 하이엠솔루텍은 지난해 매출액 29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매출액 2087억원을 40% 이상 뛰어넘었다.

반면 삼성전자 사업보고서를 보면 가전사업을 책임지는 CE부문은 지난해 매출 42조원으로 전년 44조원보다 줄었다. 대형 TV를 중심으로 힘을 주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 높은 렌탈 사업으로의 다각화도 고려할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까지 직접 렌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인력 고용과 비용 측면에서 크게 효용가치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 3월 2019년형 전기레인지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직접 렌탈’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전기레인지) 간접 렌탈은 다른 회사를 추가 검토 중인 게 맞다”면서도 “직접 렌탈은 아직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간접 렌탈 채널 확대와 직접 렌탈 가능성까지 동시에 열어둔 셈이다.

일각에선 삼성전자의 기존 채널을 이용해 소비자 직접 렌탈로 확대하는 방법도 제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09년 계약한 B2B(기업간거래) 솔루션기업 ‘비전가’를 통해서 자사 제품의 기업과 관공서 렌탈 납품을 하고 있다. 이 회사 홈페이지를 보면 ‘삼성렌탈케어’ 로고를 확인한 후 제품 렌탈을 계약할 수 있다. 이곳은 2017년 말 기준 자본금 4억 5733만원에 매출액 41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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