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8일 토요일

  • 서울 19℃

  • 인천 17℃

  • 백령 16℃

  • 춘천 20℃

  • 강릉 23℃

  • 청주 22℃

  • 수원 19℃

  • 안동 19℃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21℃

  • 전주 21℃

  • 광주 19℃

  • 목포 20℃

  • 여수 18℃

  • 대구 24℃

  • 울산 21℃

  • 창원 21℃

  • 부산 20℃

  • 제주 17℃

SPC삼립, ICT 마케팅 전문가 영입 이유

SPC삼립, ICT 마케팅 전문가 영입 이유

등록 2019.03.29 15:10

천진영

  기자

25년 통신 전문가 이석환 대표, 모바일 플랫폼 새 판 기대 푸드테크 시대 걸맞는 신성장동력 창출···글로벌 사업 확대허영인 SPC 회장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 비전 달성에 탄력

그래픽=강기영 기자그래픽=강기영 기자

SPC삼립이 새로운 수장으로 ICT기업 출신의 영업·마케팅 전문가를 맞이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 전반적으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SPC삼립은 모바일 플랫폼을 돌파구로 새 판을 짜고 있다.

SPC삼립은 지난 27일 경기도 시흥시 소재 SPC삼립 대강당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석환 사장을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대표는 영업과 마케팅 및 관리 분야를 총괄하며, 생산과 연구개발(R&D) 분야는 이명구 대표가 이끈다.

지난 15일 SPC삼립에 영입된 이 대표는 통신분야 전문가다. 25년간 SK그룹에 재직하면서 SK텔레콤의 마케팅 전략 본부장, 비즈니스 전략 본부장, 중국법인장, 싱가포르 법인장, SK네트워크 ICT 총괄 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표는 SK 중국법인장을 역임하면서 중국 내 정보통신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이끌었다. 특히 SK네트워크 ICT 총괄 사장 재직 당시에는 정보기술(IT)환경 변화에 대응한 효율적인 조직 운영으로 국내 및 해외 통신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업계는 통신 분야에서 능력이 검증된 이 대표를 선임하면서 모바일 플랫폼에 승부수를 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유통업 전반적으로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모바일 시장과 연계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해석된다.

단순 검색이나 가격 비교 수준에 그치는 플랫폼은 점차 경쟁력이 약화된다. 강력한 영업력과 다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바일 생태계에 맞는 신규 플랫폼을 구축해야만 기존 식품 산업과 소비자간 소통을 늘리고, 시너지를 극대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신임 대표가 새로운 IT 인프라 도입을 통한 혁신을 예고한 가운데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 비전 달성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허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매출 20조원, 세계 1만2000개 매장,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를 추진 중이다. 1988년 파리바게뜨를 처음 열었을 때부터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꿈을 품었다.

허 회장은 올해 발표한 신년사에서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고 있는 해외 사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출과 현지 진출을 병행해 2030년까지 글로벌 사업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며 “원천기술 확보와 혁신적 푸드테크 연구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미래형 유통 플랫폼 개발도 해야한다”고 말했다.

허 회장의 비전 달성을 위해 ICT분야 오랜 경험을 가진 이 대표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 대표는 식품사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푸드테크 시대에 맞는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해외법인장 경력을 바탕으로 SPC삼립의 글로벌 사업 확대도 이끌 예정이다.

실제 SPC삼립은 허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핵심인 제빵 사업과 함께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선정한 가정간편식(HMR) 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투자 금액만 총 1000억원 가량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지난해 투자금액 500원 보다 두 배 늘린 수준이다. 앞서 SPC삼립은 제빵업과 관련된 제분, 달걀, 육가공, 물류 등 자회사들을 설립하면서 시내지를 내고 있다.

이 대표는 “성장과 혁신을 통해 SPC삼립의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 비전 달성을 가속화하겠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질적 성장을 이루고, 식품사업에 새로운 IT 인프라를 적극 도입하는 혁신을 통해 신유통, 신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정보화 시대에 따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CT 분야는 식품뿐 아니라 산업 전반적으로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보다 젊고 역동적인 기업 문화를 도입해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