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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템부롱대교 찾아 “자랑스럽다”

문 대통령, 템부롱대교 찾아 “자랑스럽다”

등록 2019.03.12 07:48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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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브루나이 최대 규모 교량 건설중2015년 7500억원에 수주, 올하반기 준공예정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공사현장 모습. 사진=대림산업 제공브루나이 템부롱대교 공사현장 모습. 사진=대림산업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대림산업이 건설 중인 브루나이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교량인 템부롱대교 현장을 방문했다.

이날 대림산업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기술력과 브루나이의 신뢰를 상징하는 템부롱대교 현장을 방문해 현지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를 가졌다.

행사에는 브루나이 다토 수하이미 개발부장관과 국토교통부 김현미장관, 대림산업 윤태섭 토목사업본부장 외 템부롱대교 프로젝트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템부롱대교는 브루나이 전역을 연결해 국가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브루나이만을 국제 물류항으로 성장시킬 전망이다. 현재 동, 서로 나뉘어 있는 템부롱 지역에서 무아라 지역으로 가려면 차로 3~4시간, 해상으로 1~2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템부롱대교가 완공되면 차로 단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템부롱대교는 웅장한 규모를 주목할 만 하다. 총 30km의 길이에 해상에 지어지는 해상교 부분만 장장 14.5km다. 브루나이 역사상 가장 큰 교량사업으로 총 사업비가 2조원에 달한다.

대림산업은 지난 2015년 브루나이 템부롱대교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템부롱대교의 핵심인 해상교량과 사장교 구간 공사를 진행 중이다. 총 수주금액은 약 7500억원으로 올해 하반기에 준공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가격보다는 기술력 그리고 대한민국 건설회사에 대한 브루나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업체와의 경쟁 끝에 수주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입찰 당시 중국업체가 1~3위를 차지했고, 가장 높은 공사비를 써낸 대림산업은 4위였다. 하지만 대림산업은 발주처가 강조한 공기단축에 대해서 특수공법과 차별화된 설계라는 대안을 제시하며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은 템부롱대교에 론칭 갠트리 공법을 사용하고 있다.

이 장비는 교각 위에 상판을 들어 올리는 것으로 대림의 장비는 규모부터 다르다. 기존의 장비가 800t짜리 상판을 하나씩 올리는 수준이었다면 대림의 장비는 최대 1700t까지 한꺼번에 2개씩 올리는 것이 가능하다.

상판 2개를 한 번에 들어서 교각 위에 올리는 방식은 처음으로 시도하는 공법으로 발주처가 요구한 공사기한을 맞추기 위한 고민이 만들어낸 새로운 공법이다. 새로운 장비는 대림산업이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설계해서 유럽 건설기계 제작사에 의뢰해 탄생했다.

사측은 “기존 장비보다 4배 이상 능률이 높아 공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이로써 공사금액 또한 대폭 절감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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