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잊지 않고 찾아오는 이 폭염, 그간 어느 정도로 강렬했을까요? 뉴스웨이가 기상청 기상자료개방포털을 분석, 최근 10년의 폭염 관련 기록을 살펴봤습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지난 10년간 전국의 평균 폭염일수는 12.59일. 그중에서도 2016년은 22.4일로 가장 많은 폭염을 견뎌낸 해로 기록됐습니다.
무더위가 가장 빨리 시작된 곳은 2008년의 강릉입니다. 봄이 채 가시기도 전인 5월 3일 첫 폭염이 관측됐던 것.
반대로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도 폭염이 나타난 지역이 있는데요. 대구를 비롯한 경주, 밀양, 영천, 제주, 포항, 합천 7개 지역에서는 2010년 9월 21일 가장 늦은 폭염이 있었습니다.
가장 오랜 기간 폭염이 지속됐던 곳은 합천. 2016년 7월 23일부터 8월 25일까지 무려 34일 간 폭염이 지속된 기록을 낳았습니다.
일일 기온으로 볼 때 지난 10년간 가장 뜨거웠던 기록은 경주에서 나왔습니다. 지난해 7월 13일, 무려 39.7도에 달하는 지옥의 열기가 찾아온 바 있지요.
이밖에 밀양, 울산, 영월, 의성, 양산도 만만치 않은 기록을 가진 지역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올여름은 어떨까요? 만만치 않습니다. 이미 4월 21일 포항, 울진, 의성이 각각 33도 이상을 기록, 2008년 강릉의 가장 빨리 찾아온 폭염일을 보름 가까이 앞당기기도 했습니다.
물론 올여름 더위가 역대 기록을 어디까지 깰지는 아직 예측하기 어려운 게 사실. 부디 남은 여름이 1994년 혹은 지난 10년을 넘어선 역대 최악의 폭염 기록을 남기는 일만은 없기를 바랍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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