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최측근 보내고 현 정권 인사 선임 추진당국으로부터 인사 압박 피할수 없어 태도 변환 추정노조 “또 낙하산 인사” 반발···출근 저지 등 투쟁 계획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금융은 24일 오후 4시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대식 후보를 상임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증권금융 상임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 후보를 단독 추천했다. 김 후보는 이번 주총에서 상임이사로 선임되면 다음달 6일 이사회를 열고 그를 상근감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삼임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는 정 사장을 포함한 사외이사 전원이 포함됐다. 업계에서 뒷말이 나오는 이유는 김 후보가 정 사장의 출신과 상반되는 현 정부 측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문 대통령과 같은 경희대 법대 출신으로 현 정권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정 사장은 2016년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했고 이듬해 2월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을 지내고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발탁됐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올해 3월 임명된 정 사장이 현 정권에 충성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사기업이지만 준공공기관으로 분류돼 정부로부터의 인사 압박에서 자유로울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정 사장과 같은 라인인 조인근 전 상근감사가 임기를 채 마치지 않고 자리를 떠나게 되면서 이 같은 업계 분석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조 전 상근감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관직을 지낸 인물로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조 전 상근감사의 기존 임기는 오는 9월 1일까지다.
한편, 한국증권금융 노조는 김 후보 상근감사 인사에 대해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보험사의 소송담당 사내변호사, 기업의 법무실장 경력이 전부인 사람이 증권금융의 상임이사인 상근감사위원 내정자로 거론되는 것은 누군가의 외압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김 후보가) 현 정권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했다고 하니 정권 창출 기여에 대한 보은인사, 학연에 따른 코드인사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김 후보의 임기가 시작하는 다음 달 6일부터 출근 저지 등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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