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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 지배구조 완성 초읽기···내부거래 해소·경영 투명성 확대

태광그룹, 지배구조 완성 초읽기···내부거래 해소·경영 투명성 확대

등록 2018.05.10 15:24

임주희

  기자

20개월 4단계 걸쳐 지분 정리이호진 전 회장 보유 티시스 지분 일주세화학원에 전량 무상증여 결정

그래픽=박현정 기자그래픽=박현정 기자

태광그룹이 2016년 12월부터 총 4단계에 걸쳐 진행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태광그룹은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부거래 해소는 물론 경영투명성도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10일 태광그룹은 오는 8월 티시스(사업회사)와 태광관광개발의 합병을 통해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마무리한다고 밝혔다.

태광그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개혁 요구에 적극 부응해 총 4단계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1단계는 2016년 세광패션을 태광산업에 매각하면서 시작됐다. 지난해에는 메르뱅을 태양관광개발에 증여했으며 서한물산을 서한실업과 서한물산으로 분할했다. 이어 서한물산을 태광산업에 매각, 서한실업·동림건설·에스티임, 티시스(사업회사)와 합병하며 2단계를 마쳤다.

지난해 12월에는 한국도서보급과 티시스(투자부문), 쇼핑엔티 등 3개사의 합병을 발표했고 지난 4월 합병을 완료했다. 3개 계열사는 합병 후 사명을 티알엔으로 바꿨다. 티알엔은 태광그룹의 상장회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지분을 각각 11%, 34% 보유한다.

이 과정에서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티시스(사업회사)의 약10000억원 상당의 지분 처리에 관심이 모아졌다.

비상장사인 티시스는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 공정거래법상 오너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비상장사의 경우 내부거래가 연 200억원 이상이거나 연 매출의 12% 이상이면 일감몰아주기에 해당한다.

티시스의 경우 이 전 회장이 지분 51.01%, 아들 이현준 씨가 44.62%, 아내 신유나 씨가 2.18%, 딸 이현나 씨가 2.18%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티시스는 티브로드와 흥국생명보험 등에 IT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간 전체 매출 70%가량인 약 2400억원을 그룹 계열사를 통해 올리고 있었다.

이에 내부거래와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선 티시스 지분처리가 필수적이였다. 결국 이 전 회장은 티시스(사업회사)개인 지분을 태광산업과 세화여중·고를 운영하고 있는 일주세화학원에 무상 증여하기로 결정했다.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등 논란을 해소하고 동시에 공익적 목적도 고려한 셈이다.

태광그룹은 오는 8월 남은 티시스(사업회사)와 태광관광개발을 합병한다. 합병이 완료되면 전체 계열사 수가 기존 26개에서 22개로 축소되고 지배구조도 단순해진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8월 합병이 완료되면 2년여에 걸친 출자구조의 단순·투명화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된다”며 “지배구조 개선이 완료된 이후에도 소액주주의 권리보장, 윤리경영시스템 강화 등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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