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수주기획사 도마위···비리와 컨설팅 사이

재건축 수주기획사 도마위···비리와 컨설팅 사이

등록 2017.11.28 15:54

김성배

  기자

정부 재건축 비리와 전쟁 선포한 상황경찰, 수주기획사 압수수색 등 정조준기획사 건설사 돈받아 금품 살포 등의혹몸통은 건설사?···롯데 다음 대우 GS소문도

GS건설이 운영한 불법신고센터에 접수된 건설사 제공 금품(사진=GS건설)GS건설이 운영한 불법신고센터에 접수된 건설사 제공 금품(사진=GS건설)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재건축 수주기획사가 도마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 등 정부가 대형건설사간 출혈 경쟁 등 재건축 비리와의 전쟁을 선포한 상황에서 대형건설사와 계약을 맺고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첨병처럼 활동하는 수주기획사를 경찰 등 사정기관이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대형건설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뒤 강남 재건축 등 조합원들이게 살포했다는 정황을 경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며 롯데건설을 시발점으로 일부 대형건설사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적지 않아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8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수주 과정에서 ‘수주기획사’의 역할은 사실상 절대적이다. 홍보요원으로 불리는 OS (Outsourcing)요원 관리 및 수주 판촉활동을 총괄하는 수주기획사는 시공권 수주전에서 ‘첨병’ 같은 역할을 한다. 일부 OS요원은 재건축조합 구성부터 조합원 성향·요구사항 등을 사전에 파악하고, 일선 조합원들에게 금품이나 선물 등 각종 향응을 제공하는 일을 도맡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일부 수주기획사들은 인건비 계상 등으로 자금을 만들어 건설사에게 제공하기도하고 샷시나 재건축 아파트 철거 업체들과 함께 자금을 올려보내는 일도 한다는 얘기까지 들리는 등 각종 재건축 무법천지의 몸통이 아니냐는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것.

최근 롯데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을 정조준하고 있는 경찰의 시각도 다르지 않다. 이들 수주기획사들은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을 따려는 대형 건설사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뒤 해당 사업장의 조합원들에게 살포한 혐의을 잡고 수사에 나서고 있는 것. 실제 경찰은 일부 수주기획사들이 OS업체(홍보대행업체)를 시켜 금품을 뿌린 것으로 보고 수주기획사 A사 등 회사를 최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형 건설사들이 뿌리는 뒷돈이 수주기획사, OS업체, OS요원(홍보요원) 등 여러 단계를 거쳐 조합원들 손안에 들어갔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특히 수주기획사들이 각각 다수의 대형 건설사와 거래하는 만큼 이들을 압수수색하면 대형 건설사들의 강남 재건축 등 비리를 수사할 수 있는 자료를 손에 넣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업계에선 판단하고 있다. 경찰이 수주기획사의 몸통이라 할 후 있는 건설사들을 최종 수사대상으로 올려놓고 있을 수 있다는 의미다.

때문에 강남 재건축 수주전에 나섰던 대형건설사들이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경찰이 한신4지구 수주전에서 비리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건설을 2차례나 압수수색한 것을 필두로 비리의혹이 일었던 반포주공1단지나 잠실 미성크로바 등 여타 단지로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서다. 이 때문에 다음 차례가 GS건설과 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를 중심으로 경찰 압수수색 순서까지 가닥을 잡고 있는 억측에 가까운 추측이나 소문까지 난무하며 건설사들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시공능력평가 순위 10위 안에 드는 대형 건설사 2곳의 임직원들을 줄줄이 소환 조사하는 하는 중 이라는 등 얘기들도 업계에서 나돌고 있다. 결국 경찰이 대형 건설사를 먼저 강제수사하는 방법 대신 수주기획사들을 통해 범죄 증거를 잡고 거슬러 올라가는 방식으로 수사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업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수주기획사 모 대표가 조사를 받고 나왔다는 등 소문이 무성하게 나오고 있다. 때문에 최근 대형 건설사들도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수주전에서 빠지는 등 몸을 사라고 있는 분위기마저 감지되고 있다. 롯데건설에서 추가로 수사가 확전 될지가 업계의 최대관심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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