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캐비넷이 발견된 경위와 이를 대통령기록물로 이관한다는 내용을 밝혔다. 그러면서 박 대변인은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방안이 들어있는 메모를 공개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연금기금 의결권 행사 지침 청와대 업무용 메일 출력 문건 등이 들어있다”며 “특히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방안 검토한 내용 둘이 있다”고 알렸다. 이어 “자필 메모 부분은 대통령 기록물로 볼 수 없다는 판단에서 일부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메모에는 ‘삼성 경영권 승계 국면 -> 기회로 활용’, ‘경영권 승계 국면에서 삼성 뭘 필요로 하는 지 파악’, ‘도와줄 것은 도와주면서 삼성이 국가 경제에 더 기여하다도록 유도 방안 모색’, ‘삼성 당면 과제 해결에 정부 상당한 영향력 행사 가능’, ‘경제 민주화 관련 법안 대응 금산분리 원칙 규제 완화 지원’이라는 내용이 있다.
한편, 박 대변인은 “당초 박영수 특검팀은 전임 정부 민정수석실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가 있다”며 “이와 관련해 이전에 특검이 법원을 통해 민정수석실 등의 관련 자료에 대해 사실 조회를 한 바 있었으나 당시 거부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련 자료들이 이번에 발견됨에 따라 그 사본을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사본은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다. 이들 원본 자료는 국정기록비서관실에서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는 절차를 오늘 밟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임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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