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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년층, 부모 의료비에 책임 느끼지만 본인은 자녀 의존 기피

국내 중년층, 부모 의료비에 책임 느끼지만 본인은 자녀 의존 기피

등록 2017.05.17 12:00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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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회공헌 위원회 설문조사 결과

사진 = 픽사베이 제공사진 = 픽사베이 제공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40~59세의 중년층 중 절반 가량이 부모의 노후 의료비에 대해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본인의 노후 의료비는 자녀에게 의존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부모의 노후 의료비를 직접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전국 만 40~59세 중년층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48.1%가 부모 부양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부모 의료비(48.9%)와 생활비(47.6%) 등의 경제적 부담이 꼽혔다.

응답자 부모의 75.6%는 중증·만성 질환 등의 질병으로 입원 혹은 장기 통원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원인은 암(34.5%), 고·저혈압(27.6%), 뇌혈관 질환(24.7%), 당뇨(23.9%) 등이다.

부모 의료비 부담 인식 관련 질문에 대해선 응답자의 10명 중 6명이 자녀인 본인이 부모의 의료비를 주로 부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부모가 입원, 장기통원 등을 통해 치료를 받았다는 응답자 중에 본인과 다른 형제가 의료비를 부담한 경우는 각각 44.4%, 38.8%에 달했다. 부모의 의료비를 부담한 사람들 중 절반 가량은 1000만원 이상을 부담했다. 3000만원 이상 부담한 경우도 20%에 달한다.

그럼에도 자녀가 본인의 노후 의료비를 부담하는 것에 대한 인식 관련 질문에 대해선 ‘당연하지 않다’(60.2), ‘미안하다’(73.9%), ‘싫다’(61.6%) 등의 답변이 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대부분(84.9%)은 자신의 노후 의료비를 준비할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실제 준비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려움을 겪는 주된 원인으로는 생활비만으로도 빠듯한 수입 상황(58.7%)이나 자녀양육, 교육비(52.7%) 등이 꼽혔다.

이수창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은 “이제는 노후 의료비 부담이 자녀세대까지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라며 “노후에도 나와 가족이 모두 행복하기 위해선 부모와 자녀를 부양하는 것만큼이나 자신의 노후 의료비 지출을 미리 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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