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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을 점령하라”

[유통을 이끄는 CEO]“해외 시장을 점령하라”

등록 2017.03.07 08:18

수정 2017.03.07 09:13

차재서

  기자

글로벌 브랜드 전략 가속해외 매출 5년 동안 5배↑

에뛰드하우스 태국 방콕 씨암 센터포인트 매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에뛰드하우스 태국 방콕 씨암 센터포인트 매장 사진=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향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국내 시장을 넘어 중국과 동남아시아, 인도와 중동, 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의 새 길을 ‘아시안 뷰티’로 연결하겠다는 포부다.

아모레퍼시픽은 1964년 ‘오스카’를 앞세워 국내 화장품 중 처음으로 해외 수출에 성공한 이래 1990년대에 접어들어서는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가속화했다. 중국과 프랑스에 공장을 구축해 현지 생산기반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세계로 저변을 확대해왔다.

그 결과 2011년 3272억원 수준이던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매출은 2012년 4226억원, 2013년 5447억원, 2014년 832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2015년에는 1조2573억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에도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에도 불구하고 해외에서 전년 대비 32% 상승한 1조69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아시아 시장에서는 이미 확고한 입지를 자랑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해외 매출의 대부분인 1조5754억원을 아시아 시장에서 거둬들였다. 전년 동기 대비 38% 신장한 수치다. 중국에서 ‘헤라’ 브랜드를 론칭하고 ‘설화수’의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한편 ‘이니스프리’를 베트남 시장에 선보이며 아세안 시장 공략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아모레퍼시픽은 북미 지역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설화수’와 ‘라네즈’의 백화점·전문점 출점으로 캐나다 사업을 확대했고 유통망 확장과 포트폴리오 재정비로 매출을 전년 대비 10% 끌어올렸다. 유럽 사업 역시 주요 제품 판매 증가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20년에는 ‘원대한 기업(Great Company)’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하에 글로벌 사업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질적 성장을 기반으로 매출 12조원과 이익율 15%, 글로벌 사업 비중 50% 달성이라는 목표가 포함됐다.

이를 위해 ‘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등 5대 주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의 사업 기반을 조성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아모레퍼시픽은 올 초 유통 기업인 ‘알샤야그룹’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중동 지역 사업 준비에도 착수했다. 중동 화장품 시장은 오는 2020년 360억달러(약 41조3600억)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는 곳이다. 중동 트렌드를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인구 구성이 다양해 화장품 시장이 세분화됐고 향수와 색조 분야가 발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반영해 아모레퍼시픽이 중동에 처음으로 선보일 브랜드는 ‘에뛰드하우스’다. 올 하반기 두바이에 1호점을 론칭하고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바레인·오만 등 주변 국가로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사업성을 검토하고자 수년전부터 주요 도시에 전문가를 파견해왔으며 지난해 5월에는 두바이에 거점을 마련키로한 뒤 자유경제무역 D3 구역에 ‘아모레퍼시픽 중동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우리만의 ‘아시안 뷰티’로 전세계 ‘넘버원’이 아닌 ‘온리원’의 품격있는 가치를 선보이는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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