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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늘었지만 소비가 ‘발등의 불’

수출 늘었지만 소비가 ‘발등의 불’

등록 2017.03.02 17:52

주현철

  기자

소매판매 2.2% 감소···내구재 급감소비자심리지수 94.4···소비심리 바닥일본 ‘잃어버린 20년’보다 심각 수준

사진= 연합뉴스 제공사진= 연합뉴스 제공

이번 분기 수출은 증가했지만 경기불황으로 소비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등 침체에 빠진 내수소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가 2.2% 감소하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 0.3% 줄어들며 두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쳤던 2008년 8월∼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승용차 등 내구재가 4.5% 급감하고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1.9% 줄었다.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와 승용차 판매 증가, 화장품 연말 할인 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소매판매 감소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4로 지난달 대비 1.1포인트(p) 상승했다. 2009년 3월(75.8) 이후 7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달 보다는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낙관적 기준인 100을 한참 밑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생활형편과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부문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다.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보다 크면 경기인식을 낙관적으로 보고 이보다 작으면 비관적으로 해석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100 아래로 주저앉은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2월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100보다 낮아 비관적인 소비 심리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한국의 소비는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으로 불리는 일본의 과거 장기 불황 때보다 더욱 좋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의 평균소비성향은 2012년부터 5년 연속 해마다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2013년부터는 일본보다 낮아졌고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한국의 소비성향은 71.5%, 일본은 74%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지난해 4분기에는 69.7%를 기록했는데 이 수치는 일본의 평균 소비성향이 가장 안 좋았던 지난 1998년 71.2%보다 더 낮은 수준이다.

현재와 같은 저성장이 이어질 경우 가용소득이 줄고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면서 소비침체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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