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당기순익 2조원대 실현금융권 순이익 9년 연속 1위 전망
신한금융지주는 8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7748억원으로 전년(2조3672억원) 대비 17.2% 증가했다고 밝혔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6121억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2011년의 3조1000억원에 이어 설립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실적으로 2014년 이후 3년 연속 2조원대 당기순이익을 이어가게 됐다”며 “국내 1위 금융그룹에 대한 시장의 높은 기대감에 지속적으로 부응, 그 위상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한지주의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신한은행으로 같은 기간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30.2% 증가한 1조9403억원이었다. 4분기 순이익은 428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감소했다.
신한은행의 2016년 순이자마진은 1.49%으로 전년대비 1bp하락에 그쳤으며, 기준금리 인하 영향에 따른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4분기에도 전분기와 같은 1.49%를 유지했다.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4.4% 증가했다. 이 중 가계 대출은 6.3%, 기업 대출은 2.5% 각각 성장했다. 시장의 대출 수요 증가로 3분기까지 성장세가 가속화되던 원화대출금은 4분기 들어 가계 대출 규제 강화와 유동화 자산 증가로 소폭 감소세로 전환했으나 이자이익은 순이자 마진 안정화에 힘입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대비 이자이익 증가율은 8.1%, 전분기 대비로도 5.9%의 성장세를 보였다. 원화예수금의 경우 대출금 성장에 맞춰 전년 대비 4% 증가했으며, 유동성 핵심 예금이 9.9% 증가해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비이자 이익의 경우 수수료 이익이 3.6% 증가와 매도가능 증권 손상차손이 크게 감소하는 등 유가증권 부문 손익 개선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은행의 대손비용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업체에 대한 일회성 대손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으나 대손비용률은 33bp로 안정적인 수준으로 유지됐다. 지난해 말 신한은행 연체율과 NPL 비율은 각각 0.28%, 0.65%로 설립 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비은행부문은 연초 시행된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대내외 불안정성 증대가 가져온 시장변동성 확대에도 불구 신한카드와 신한생명 등이 선전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특히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159억원으로 전년대비 3% 증가했으며, 4분기 순이익은 18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늘었다.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연중 취급액이 꾸준히 증가해 수수료 이익 감소를 최소화하는 한편, 카드론 취급 확대와 조달비용 감소로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해당 기간 신한카드의 연체율도 1.43%로 전년말 대비 1bp 하락했으며 NPL비율은 1.16%로 전년 말 대비 8bp 줄었다. 조정자기자본 비율은 26.2%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신한생명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0.2% 증가한 15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저금리 환경 지속으로 유가증권 매각이익을 포함한 자산운용손익이 감소했으나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노력으로 사업비차 손익이 증가하고 위험보험료가 증가하며 손실분을 만회했다.
2016년말 누적 수입보험료 (비월납 초회보험료, 퇴직연금 제외 기준)은 4조8331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지난해 유가증권 평가익 감소 등으로 보험금 지급 여력(RBC 기준) 비율은 179.2%로 25%p 하락했으나 여전히 규제비율인 150%를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이다.
이에 반해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1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4% 감소했다. 증권업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로 증권수탁수수료가 줄고 시장 변동성 확대로 자산운용 수익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신한은행과의 CIB협업 확대로 IB 관련 수수료는 증가세를 보이며 그룹의 시너지 이익 증대에는 다소 기여했다.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339억원으로 이자수익률 하락 영향 등에 따라 대출과 리스수익이 줄면서 전년 대비 26.5% 감소했다. 2016년말 현재 신한캐피탈의 영업자산은 전년말 대비 12.2% 증가한 4조3000억원이다.
이외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93억원(지분율 감안후), 신한저축은행은 12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이번 결산 이사회에서 2016 회계연도에 대한 그룹의 보통주 배당안을 1450원으로 결의했다.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대로 확정된다면 보통주 배당성향은 약 24.8%, 배당 시가 수익률은 약 3.1% 수준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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