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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ICT 주도권 잡는다···‘새판 짜기’ 본격 행보

SK텔레콤, ICT 주도권 잡는다···‘새판 짜기’ 본격 행보

등록 2017.01.11 09:55

수정 2017.01.11 10:02

한재희

  기자

미래 ICT 산업·5G 네트워크 등에 11조원 투자글로벌 선도기업·스타트업 등과 적극적 협력도“New ICT 생태계로 글로벌 ICT 주도권 되찾겠다”

지난 2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지난 2일 SK텔레콤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SK텔레콤 박정호 사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ICT 산업지형도 ‘새판 짜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미래 ICT 사업 대표주자로 꼽히는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 차 등에 집중 투자하고 이동통신 네트워크에도 공을 들인다. 업종 간 합종연횡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1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글로벌 선도 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개방‧협력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ICT 산업 생태계 조성‧육성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또 5G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을 투자하는 등 3년간 총 11조원에 이르는 투자금을 쏟아붓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모든 것이 연결되고 융합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국경과 영역이 없는 전면적인 글로벌 경쟁 시대”라며 “기존 경쟁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사업 모델을 혁신해내고, 글로벌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새로운 ‘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때문에 이번 투자 결정은 박 사장이 구상하고 있는 SK텔레콤 미래 전략의 첫 걸음으로 읽힌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판 짜기를 주도해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는 포부다.

이번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ICT 산업의 판을 키우기 위한 개방과 협력에 5조원의 신규 투자가 이루어진다.

ICT 분야 중 AI와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IoT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도기업과 스타트업, 그룹 내 관계사와 적극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지난 8일까지 열린 ‘CES 2017’에 참석한 박 사장은 자율주행차와 AI, 로보틱스 등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부스가 모인 전시장을 두루 살피는 등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혁신적인 역량과 기술을 가진 업체들을 방문했다.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관련 산업의 생태계 확장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그룹내 관계사인 SK주식회사 C&C와는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을 진행한다. 특히 모바일 내비게이션 티맵(T map)을 업그레이드하고, 자율주행 분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해 개발자와 스타트업 지원에도 나선다. IoT 관련 개발자와 스타트업에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 상용화까지 종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IoT 오픈하우스’를 운영하고 올해 상반기 설립하는 벤처육성센터를 통해 통신 인프라 분야 국내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네트워크 분야에서는 지난해 주파수 경매로 확보한 2.6㎓ 대역과 5G 등에 6조원을 투자한다.

세계 각국에서 표준화 경쟁을 펼치고 있는 5G는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 하반기 시범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선 통신 분야에서 기가 인터넷과 초고화질(UHD) 영상의 통신 범위를 확장하고, 미디어 스트리밍(동시 재생) 분산 기술을 개발한다.

SK텔레콤은 퀄컴‧에릭슨과 함께 글로벌 표준화 단체인 3GPP(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가 정한 5G 규격을 기반으로 기지국 장비/단말 프로토타입을 개발 중이다. 올해 하반기 상호 연동 테스트를 실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상호 연동 테스트는 3GPP 표준안이 최종 결정되는 2018년 상반기보다 6개월 정도 앞서는 것이어서 이는 사실상 3GPP가 정하는 5G 표준안에 대한 최초 검증 및 기준 역할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SK텔레콤은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ICT 생태계가 형성되면 역동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정호 사장은 이번 투자 결정과 관련해 “대내외적으로 경제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새로운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SK텔레콤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SK텔레콤 혼자만의 힘이 아닌 개방과 협력을 통해 ICT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 이를 통해 글로벌 ICT 주도권을 되찾아 오리라 자신 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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