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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잇단 흔들기에 시름···이재현 회장 경영복귀 앞당길까

CJ그룹, 잇단 흔들기에 시름···이재현 회장 경영복귀 앞당길까

등록 2016.10.07 19:54

수정 2016.10.07 19:55

차재서

  기자

CJ제일제당·CGV, 공정위 제재로 고발 위기CJ헬로비전은 갑작스런 압수수색에 곤혹그룹 각종 현안 정리할 해결사 절실

이재현 CJ 회장이재현 CJ 회장

이재현 회장의 사면 복권으로 활기를 띠던 CJ그룹에 먹구름이 꼈다. 주요 계열사로부터 돌발악재가 터져나온 것이다. 이에 재계 전반에서는 각종 현안을 정리해줄 오너의 부재를 아쉬워하며 이 회장의 경영복귀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과 헬로비전, CGV 등 CJ그룹 주요계열사는 지난달말부터 이달초까지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제재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크고작은 사건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문제가 불거진 곳은 CJ CGV다. 공정위는 지난달 29일 CJ CGV를 검찰에 고발하고 72억원의 과징금도 부과했다. CJ CGV가 계열사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스크린광고영업 대행 업무를 부당하게 몰아줬다는 혐의 때문이다.

재산커뮤니케이션즈는 이재현 회장의 동생 이재환씨가 대표로 있는 스크린광고 영업대행사다. 공정위 조사 결과 CJ CGV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스크린광고 영업대행 업무를 재산커뮤니케이션즈에 위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5일에는 CJ제일제당이 공정위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제품을 저렴하게 파는 온라인 판매점의 영업을 방해하고 각서까지 받은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특히 이 회사는 별도의 팀을 구성해 온라인 판매를 감시하는 한편 오프라인 대리점의 영업구역을 정해놓고 영업을 제한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에 공정위 측은 CJ제일제당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과징금 부과와 함께 검찰에 고발한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전원회의에 상정한 상황이다. 최종 결과는 다음달에 나올 전망이다.

악재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공정위의 인수합병 불허로 매각이 무산된 CJ헬로비전도 갑작스런 수사로 한바탕 곤혹을 치렀다.

지난 5일 경찰은 수백억원대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로 CJ헬로비전의 서울 마포구 상암동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압수물 분석이 끝나면 본사 관계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CJ헬로비전은 2013년부터 2년간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통신설비를 공급하거나 태양광 발전 사업에 참여한 것처럼 꾸며 230억원대 허위 세금계산서를 하청업체와 주고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이재현 회장이 경영복귀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오너의 부재 장기화로 각 계열사의 근무기강이 흔들리는 만큼 이를 바로잡아줄 인물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재현 회장은 지난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풀려난 뒤 서울대병원에 머무르며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심리적인 안정을 찾으면서 기력을 회복하기 시작했고 재활을 병행하며 병세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그는 직접적으로 경영에 나서지는 않지만 보고를 받으며 간접적으로 그룹 각종 현안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다만 이재현 회장이 올해 안에 경영에 복귀할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다. CJ그룹 측에서도 이 회장의 건강이 회복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경영 복귀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재계의 한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에서 갑작스럽게 불거진 악재로 CJ그룹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모습”이라며 “각종 현안이 산적한 만큼 이재현 회장 입장에서도 경영복귀를 신중히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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