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보배, 장혜진(29·LH공사), 최미선(20·광주여대)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 삼보드로모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세트점수 5-1(58-49 55-51 51-51)로 여유롭게 제압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금까지 기보배는 단체전 우승을 통해 개인 통산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안았다. 남은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더 따면 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2연패와 동시에 올림픽 금메달 개수에서 김수녕과 타이(4개)를 이루게 된다.
기보배가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부터다. 이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대표팀 막내로 출전해 금메달 2개를 목에 걸며 ‘신궁’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14년부터 아픔의 시기를 겪기도 했다. 그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해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한 채 방송 해설자로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절치부심한 기보배는 2015년 태극마크를 회복했고 그해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예선에서 세계신기록을 쏜 뒤 개인·혼성팀전에서 2관왕을 차지하며 위력을 다시 보여줬다.
2015년 8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개인·혼성팀전에서 우승한 기보배는 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태극마크를 지켰다.
세계양궁연맹이 ‘20세기 최고의 선수’로 선정한 ‘신궁’ 김수녕은 기보배의 롤모델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서울 올림픽 개인·단체전 2관왕 이후 바르셀로나와 시드니에서 단체전 금메달 2개를 추가한 바 있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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