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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조, 신임사장 박창민 낙하산설에 투쟁 예고

대우건설 노조, 신임사장 박창민 낙하산설에 투쟁 예고

등록 2016.07.14 16:16

김성배

  기자

"해외경험 없고, 정치권 인맥 상당" 지적

(출처=대우건설)(출처=대우건설)

대우건설 노동조합이 최근 대우건설 사장 재공모 과정에서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전 한국주택협회 회장)의 유력설이 나돌자 반대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박창민 전 현산사장을 정치권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사장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로 올릴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것.

14일 대우건설 노동조합 소식지에 따르면 대우건설 노조는 “박창민 전 현산 사장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한국주택협회 회장직을 수행했다. 노조는 박창민 유력설에 대해 확실한 낙하산 인사라고 규정했다”고 밝혔다.

전날 대우건설 사추위는 면접을 거쳐 조응수 전 대우건설 부사장과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을 최종 2배수 후보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은 전형적인 엔지니어로 1977년 대우건설에 입사한 해외 플랜트 전문가다. 2000년 액화천연가스(LNG) 건설현장 소장을 역임했고 2004년 해외사업담당 임원을 거쳐 2007년에는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았고 2010년에 부사장에 올랐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전기공학과를 졸업해 정치권과 금융계, 정부측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현산 사장은 1979년 입사 이후 줄곧 현대산업개발에서 근무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사장직을 수행했고 이후 상임고문으로 물러났다. 2013년에는 대형주택건설 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주택협회장으로도 취임해 올해초까지 활동했다. 때문에 정치권, 국토부 등의 인맥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현재 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박창민 후보는 확실한 외부 낙하산 인사"라며 "집행부 긴급회의를 열고 낙하산 인사 저지를 결의했다. 앞으로 반대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 밝혔다.

노조는 또 박 후보가 해외사업 경력 부족과 큰 규모의 조직을 이끌어 본 경험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노조는 “박 후보가 현대산업개발에서 사장직을 수행했지만 주택사업을 주력했지 해외경험은 전혀 없어 해외사업 이해도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우건설 사장 공모 시 지원자격요건에 분명히 해외 수주능력을 공지했지만 해외 수주능력이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후보가 최종 후보까지 올라온 점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큰 규모의 조직을 이끌어보지 못한 점도 반대 이유로 밝혔다.

노조는 “현대산업개발 연매출이 2~3조원 수준인데 반해 대우건설은 주택사업본부만 3조원을 수주하고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기업”이라며 “현대산업개발은 직원수도 1500명 수준이다. 대우건설 6000여명의 직원을 이끌기에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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