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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CSP 제철소’, 3대 걸친 꿈 실현”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CSP 제철소’, 3대 걸친 꿈 실현”

등록 2016.06.11 10:00

차재서

  기자

브라질서 CSP 제철소 화입식 개최연간 300만톤 철강 반제품 생산포스코·현대제철 이어 3번째 용광로 보유

“CSP는 고로제철소를 만들겠다는 3대에 걸친 꿈의 실현이며 2005년 브라질 쎄아라에 제철소를 짓겠다는 약속을 지켜낸 일이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창립 62년 만에 용광로에 불을 지피며 이 같이 말했다. 11일 동국제강은 10일(현지시각)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Ceara)주 뻬셍 산업단지의 CSP 제철소에서 연산 300만톤급 용광로 화입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장세욱 부회장을 비롯해, 장인화 포스코 부사장, 세르지오 레이테(Sérgio Leite) CSP CEO를 비롯한 CSP 임직원이 참석했다.

동국제강은 지난 2005년 브라질 쎄아라주 투자를 시작했으며 2012년 7월에는 제철소를 착공했다. 이후 약 4년에 걸친 그린필드 공사(인프라에서부터 공장까지 건설)의 마무리한 후 화입식에 이르게됐다.

장 부회장은 “CSP를 세계 최고의 제철소로 만들고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하는 정신을 브라질에서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동국제강 측은 CSP제철소 용광로 화입은 1954년 설립 후 62년만에 처음으로 직접 투자한 용광로 제철소의 가동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특히 포스코와 함께 한국 철강사 중 처음으로 브라질에 진출하게 됐으며 포스코·현대제철에 이어 3번째로 용광로 제철소를 보유한 기업으로 도약한 것에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동국제강은 1965년 삼화제철소 소형 용광로를 인수해 활용한 바 있으며 인천·포항에 3개의 고철을 녹여 쇳물을 만드는 전기로 공장(총 360만톤)을 운영 중이다. 다만 현대식 대형 용광로에 투자해 가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CSP제철소는 동국제강(30%)이 기획자와 슬래브 구매자로 참여했고 브라질 발레(50%)는 철광석 원료를 공급하며 포스코(20%)가 기술부문과 가동을 맡는 역할로 합작했다.

이를 통해 고로와 원료 야적장, 소결, 제선(용광로), 제강, 연주 공장 등을 갖춘 제철소로 탄생했다. 투자 금액은 총 55억달러이며 4년간 최대 1만여명이 건설에 투입됐다. 이 곳에서는 연간 300만톤의 철강 반제품(슬래브)을 생산할 수 있다.

쎄아라 주정부와 브라질 연방정부에서는 제철소와 연계되는 7억달러 규모의 항만·발전소·변전소·도로·용수 등 인프라에 투자했다. 아울러 브라질 북동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한 국책사업으로서 공단부지 조성, 수출자유지역 지정, 금융 등 지원을 펼쳤다.

동국제강은 CSP에서 생산하는 슬래브 중 60만톤은 한국으로 들여와 직접 사용하고, 100만톤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동국제강은 CSP를 통해 후판사업의 원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우선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CSP 슬래브를 사용할 경우 후판 사업부문에서만 100억원 상당의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도 동국제강은 CSP를 활용해 후판 사업 고도화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CSP 제철소 소재를 사용해 후판 고급강(TMCP) 비중을 2015년 기준 15% 수준에서 2017년 3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용광로 제철소인 CSP에서 고급강용 소재를 원가 수준에서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할 경우 추가로 약 100억원의 수익 증대와 1000억원 상당의 매출 증대가 가능하는 분석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CSP는 물류나 IT 계열사에 글로벌화 기회를 제공하게 되며 그룹 차원의 다양한 시너지도 예상된다”면서 “향후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CSP제철소의 조기 가동안정화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재서 기자 sia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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