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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고 닫는 면세점···강북 경쟁 본격화

문 열고 닫는 면세점···강북 경쟁 본격화

등록 2016.05.16 17:35

정혜인

  기자

16일 워커힐 면세점 특허 종료롯데 월드타워 다음달까지 영업남대문과 동대문에 신세계·두산 매장 오픈

롯데 월드타워와 SK네트웍스의 워커힐 전경.롯데 월드타워와 SK네트웍스의 워커힐 전경.

서울 시내에서 2개 면세점이 문을 닫고 5개 면세점이 모두 개장하면서 본격적인 강북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사업권을 잃은 SK네트웍스가 16일 영업을 종료하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다음달 30일까지만 운영된다.

반면 HDC신라, 한화갤러리아, SM면세점이 모두 ‘그랜드 오픈(매장 전체 개장)’ 했고 이번주 중으로 신세계와 두산까지 모두 ‘프리 오픈’ 하면서 지난해 사업권을 획득한 신규 업체들이 무한 경쟁에 돌입한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SK네트웍스의 워커힐 면세점은 23년만에 영업을 종료한다.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서 SK네트웍스는 신세계에 사업권을 내주면서 특허 재획득에 실패했다.

면세점 영업 종료가 결정되면서 SK네트웍스 내 정규직 면세점 인력 190명 중 90명은 이미 회사를 떠났다.

다만 관세청에서 연내 서울 시내에 3개의 신규 특허를 내기로 하면서 SK네트웍스는 면세점 사업에 강한 재도전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쉐라톤 워커힐 호텔 내에 위치한 매장은 다른 용도로 활용하지 않고 비워두기로 했고 남은 100명의 인력에 대해서도 고용 유지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두산에 이미 인천공항 보세물류창고와 IT시스템을 매각했으나 워커힐 내의 보세물류창고를 활용하고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IT시스템도 재구축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는 오는 6월 30일 만료된다. 롯데면세점도 연내 추가될 신규 특허에 재도전 한다.

특허가 나오는 시기와 영업 종료 시기 사이에 영업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조금씩 시작하고 있다. 인력의 경우 청소·용역 직원들은 월드타워 내 다른 구역으로 장소를 조정하고, 점포와 브랜드 직원들은 원하는 경우 다른 점포로 전보를 하고나 교육, 연수, 휴가를 받는 등의 방안도 논의 중이다.

면세점 2곳이 문을 닫지만 이번주에는 2곳이 새롭게 문을 연다. 신세계는 남대문, 두산은 동대문 등 관광객이 밀집된 강북 지역에 새 면세점의 문을 열면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두 면세점은 오는 18일 같은 날에 문을 연다. 지난해에도 면세점 특허 심사를 앞두고 신세계의 면세점 사업 설명회 기자간담회와 두산의 동대문미래창조재단 출범식의 개최 날짜가 겹치면서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18일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 8∼12층에 영업면적 1만3884㎡(4200여평) 규모로 들어선다. 전통적인 도심인 남대문 일대를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키운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면세점 오픈을 알리기 위해 기자들을 초청하는 등 대대적인 행사도 연다.

두산이 동대문 두타에서 준비 중인 면세점도 18일 개장으로 가닥을 잡았다. 두타면세점은 동대문 두산타워 9개층에 1만6825㎡(약 5090평) 규모로 들어선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 명소의 이점을 살려 동대문 지역 활성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다만 두산은 이번 프리 오픈에서는 회사 임직원들이 참석하는 소규모 오픈 행사만 조촐히 치를 예정이다.

신세계와 두산이 합세하면서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5곳이 모두 문을 연다. 특히 시내 면세점 대다수가 명동, 남대문, 동대문 등 강북 주요 관광지에 밀집하면서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최근 HDC신라면세점은 ‘빅3’로 불리는 루이뷔통 등 LVMH그룹의 명품 브랜드 유치에 성공했으며 한화갤러리아, SM면세점, 롯데면세점 등은 잇따라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또 면세점 업계 1위 매장인 롯데면세점 소공점은 매장 20% 확장 공사를 진행해 오는 7월 개장할 예정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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