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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삼성·SKT 등 한국기업에 연이은 러브콜

[MWC]마크 저커버그, 삼성·SKT 등 한국기업에 연이은 러브콜

등록 2016.02.23 09:30

이선율

  기자

국내기업과 협업해 가상현실(VR) 시장 확대 목표자회사 오큘러스, 삼성과의 협업으로 기어VR 개발페북, SK텔레콤과 'TIP' 설립···5G 기술 고도화 매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갤럭시S7 공개행사에 깜짝 등장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갤럭시S7 공개행사에 깜짝 등장해 "삼성전자의 모바일 하드웨어와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세계 최고의 VR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국내 ICT기업들에게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먼저 지원사격에 나선 곳은 삼성전자다. 저커버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S7’ 공개 행사에 깜짝 등장해 가상현실(VR)에 대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저커버그는 “VR은 가장 사회적인 플랫폼이 될 수 있다. 다음 플랫폼은 VR”이라며 “삼성전자의 모바일 하드웨어와 페이스북의 가상현실(VR) 소프트웨어로 세계 최고의 VR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샤오미 사이에서 샌드위치로 끼어 성장정체의 위기를 겪고 있고 페이스북도 VR 분야에서 경쟁업체들의 거센 도전으로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양사간 협력은 글로벌 경쟁 흐름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페이스북은 자회사 오큘러스리프트를 통해 삼성전자와의 협업으로 VR 헤드셋인 기어VR을 개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오큘러스리프트를 한화 2조50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오큘러스리프트를 인수하며 VR기기가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한 단계 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오큘러스리프트 인수 이후 페이스북은 삼성전자와의 적극적인 협력에 나섰다. 오큘러스리프트를 인수한 2014년, 삼성전자는 기어VR를 공개했다. 기어VR은 양사의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제품이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자는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연계, 이용할 수 있는 VR 기기를 선보이며 VR 시장 확대에 나섰다.

마크 저커버그가 삼성전자 언팩행사에 깜짝 방문한 것은 이 같은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VR기기 시장 확대에 필수적인 것은 이와 연계되는 기기다. VR기기는 단순히 콘텐츠를 볼 수 있는 하나의 수단에 불과하다. PC나 스마트폰 등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는 기기가 필요하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페이스북에 있어 VR 확산에 적임자다.

페이스북은 국내 이동통신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SK텔레콤과도 통신인프라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 또한 통신 인프라 고도화와 모바일 서비스 혁신을 구축해 VR 시장을 확대하려는 필수불가결한 선택인 것으로 풀이된다.

페이스북과 SK텔레콤이 공동설립한 TIP는 신흥시장의 통신인프라 확대, 선진시장의 통신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합이다.

TIP에는 도이치텔레콤, 노키아, 인텔 등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힘을 보탠다.

VR기기를 스트리밍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신기술이 뒷받침되야 한다. VR을 강화하려는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제조 뿐 아니라 통신업체들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SK텔레콤은 MWC 현장에서 20Gbps 속도의 5G 기술을 시연하는 등 5G 기술 고도화에 매진 중이다.

저커버그는 23일 TIP 설립 직후 MWC 기조연설에서 "TIP를 통해 신흥 시장을 위한 서비스와 선진 시장을 위한 5G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며 "더 빠른 인터넷 덕분에 VR이 확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런 협력 성과를 외국 통신 사업자들과 공유하는 한편 자사가 연구·개발한 솔루션을 세계 표준에 반영하도록 노력해 시장 판로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선율 기자 lsy0117@

뉴스웨이 이선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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