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1일 토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면세점·화장품 사업 계획 無”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면세점·화장품 사업 계획 無”

등록 2016.01.17 12:00

정혜인

  기자

공유

이랜드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킴스클럽 매각 통해 재무구조 개선 주력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랜드그룹 제공지난 14일 중국 상하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랜드그룹 제공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우리는 우리가 잘 하는 것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라며 “면세점과 화장품 사업 계획은 없다”며 말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당분간 재무구조 개선과 중국 유통 사업에 집중하면서 인수합병(M&A)이나 면세점, 화장품 등 신규사업 진출은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가 아직 보유하지 못한 면세점의 경우 현재의 사업자 선정 제도 하에서는 더 이상 도전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랜드그룹은 지난해 7월 신규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여했다가 고배를 마신 바 있다.

박 부회장은 이에 대해 “공부했던 차원이었다”며 “면세점은 너도나도 다하겠다는 사업인데 이런 걸 들어간 것은 처음이지만 언젠가는 할 수도 있어서 도전해봤다”고 말다.

그는 “당시 중국 완다그룹의 여행사와의 중국인 관광객 100만명 유치 계약, 세계 3위 면세사업자인 듀프리와 상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면세점 입지도 홍대 상권으로 했다”며 “그렇게 최선의 노력을 했지만 안 됐다”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은 면세점 제도에 대해 언급하면서 “현재의 제도 하에서는 다시 도전해도 사업권을 얻기 어렵다”며 “규제 없이 자유경쟁을 하게 되면 그때는 다시 생각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또 그 동안 지속적으로 화장품 사업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화장품은 우리만의 차별화를 강하게 할 자신이 없다”며 “우리가 아모레퍼시픽처럼 강자가 되긴 어렵기 때문에 섣불리 진출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박 부회장은 “이랜드는 남들이 잘 된다는 사업을 해본 적이 없다”며 “까르푸, 킴스마트 등 잘 안 되는 곳을 인수해 리뉴얼 했던 것처럼 안 되는 사업을 살려내 가치를 높이는 게 이랜드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까르푸와 해태마트의 사례를 꼽았다. 이랜드는 지난 2006년 홈에버(구 까르푸)를 인수해 2008년 홈플러스에 매각한 바 있다. 또 같은 2006년 킴스클럽마트(구 해태유통)를 인수해 2011년 이마트에 매각하는 등 M&A를 통해 쏠쏠한 재미를 봐 왔다.

최근에도 이랜드는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다는 문제 인식 하에 킴스클럽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킴스클럽을 매각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랜드가 할인점으로는 1~2등도 못하고 어차피 경쟁이 안 된다”며 “1~2등을 못할 바에는 가치 있게 만들어서 그 사업을 팔고 더 잘할 수 있는 거에 집중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

박 부회장에 따르면 킴스클럽은 전체 할인점 업계에서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가 가장 높고 다른 대기업들에 비해 수익률도 4% 정도 높다.

박 부회장은 “킴스클럽을 매각하면 부채비율이 200% 초반대로 내려오기 때문에 팔게 되면 매각 대금을 전부 부채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