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순익 4625억···작년동기비 7.5% 껑춫
치망순역지(齒亡脣亦支: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신한은행이 3분기 초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에도 예수금 증가 등을 통해 호실적을 견인했다.
신한은행은 3분기 순이익은 4625억으로 전년 3분기 대비 7.50%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분기에 비해 15.5% 증가하며 2분기 연속이다.
사실 은행 실적의 핵심인 신한은행의 3분기 이자부문 이익은 전분기보다 0.5% 감소한 1조311억원을 기록한 데다 NIM도 1.48%로 2bp 떨어졌다. 이는 최근 잇단 기준금리 인하 영향으로 분석된다.
또 비이자부문이익도 2분기에 비해 53.0% 줄어든 1633억원 밖에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유가증권관련 이익이 76.4% 감소한 436억원, 방카슈랑스 수수료 이익도 0.3% 줄어든 2196억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신한은행이 3분기에 이익 증가세를 견인할 수 있었던 배경은 다소 단순하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는 단순한 이치내지, 전략이 통한 것이다.
시중 금리 하락에 따라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전년 동기 대비 25bp나 감소하면서 이자부문 이익이 1864억(-5.7%) 감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은 가계 및 중소기업 우량 대출 중심의 적정 성장과 유동성 핵심 예금 중심의 예수금 증가를 꾀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속적인 우량 대출 중심의 자산성장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한 건전성 관리의 결과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3분기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0.43%로 유지되고, NPL비율도 0.85%로 하락했다.
또 NPL 커버리지비율 170%로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대손비용은 앞으로도 안정적 추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신한금융 측의 전언이다.
3분기말 신한은행 원화대출금은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6.5% 증가한 170.5조원을 기록했다.
주요 성장 분야인 중소기업대출은 전년말 대비 9.6% 증가하는 등 성장이 지속됐다.
가계대출의 경우는 일반자금대출이 11.1% 증가하는 등 우량 대출 위주로 적정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은 3분기까지 6.1%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3분기 은행의 대손비용은 523억원으로 감소한 것도 적잖게 작용했다.
판관비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고, 전분기 대비로도 제세공과 및 용역비, 광고비 등 기타 일반관리비가 1.7% 감소했다. 영업이익경비율도 51.4%의 안적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하반기 전략으로 ▲전략적 리스크관리와 세심한 고객관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 ▲수수료 수익기반 확대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 ▲WM/CIB그룹 협업플랫폼 모델의 확대 ▲조직 전반적인 채널혁신 방안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조용병 행장은 리테일 영업점의 수익성 및 생산성 제고를 하반기 핵심 경영 전략으로 삼았다.
박종준 기자 junpark@
뉴스웨이 박종준 기자
junpark@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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