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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 재벌2세도 별수 없군··· ‘상류사회’, 이별앞에선 상처남일뿐

박형식, 재벌2세도 별수 없군··· ‘상류사회’, 이별앞에선 상처남일뿐

등록 2015.08.02 00:01

홍미경

  기자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에서 박형식과 임지연의 연애를 가로막던 창수 엄마 정경순의 변화를 예고해 향후 전개를 주목케 했다 / 사진= '상류사회' 영상캡처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에서 박형식과 임지연의 연애를 가로막던 창수 엄마 정경순의 변화를 예고해 향후 전개를 주목케 했다 / 사진= '상류사회' 영상캡처


세상 무엇도 다 손아귀에 쥘 수 있을 줄 알았던 재벌2세도 이별 앞에선 별 수 없이 상처받은 평범남이었다.

연기돌로 시작해 어느덧 배우의 입지를 굳힌 박형식의 오열 연기가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가운데 임지연과의 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제작 HB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1일 방송에서 창수(박형식 분)와 지이(임지연 분)의 연애를 가로막던 창수 엄마(정경순 분)의 변화를 예고해 향후 전개를 주목케 했다.

이날 ‘상류사회’에서는 지이와 헤어지고 괴로워하는 창수의 모습이 연이어 등장했는데, 세상 무서울 것 없던 평소의 재벌남은 사라지고 극심한 이별 후유증에 시달리는 보통 남자 유창수의 모습은 그 간극만큼이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지이의 집 앞을 찾아가 숨어 모습을 지켜보는가 하면, 준기 핑계를 대고 태진그룹 식당에 나타나 주변을 흘끔대며 밥을 먹기도 한 게 창수의 모습이었기 때문. 만취 상태로 집에 들어와 부모님의 근심을 산 것도 여러 번이었고, 제 분에 못 이겨 물건을 집어 던지며 울기도 했다.

시작할 때부터 끝은 이미 정해져 있었고, 사랑보다는 재벌가의 삶을 선택하며 결정한 이별이었지만, 창수는 이날 결국 엄마를 붙들고 무너진 마음을 드러내며 눈물을 쏟고 말았다. “비슷한 집안 여자 만나 어릴 때부터 친하던 사람들 계속 만나면서 아이 낳고 살면 될 줄 알았지만 그렇게 못하겠다”는 창수는 “지이를 사랑한다”며 정략결혼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의 계급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졌고 선민의식마저 있었으며 그래서 계급을 유지하기 위해 정략결혼을 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왔던 창수에게 이 같은 생각들을 거스르는 움직임은 비록 아이의 투정 같은 모습일지언정 분명 의미 있는 변화였다.

무엇보다 스스로의 결단이 가장 필요함을 알고 있는 창수이기에 향후 그의 행보를 더욱 주목케 하는 단서다.

이후 창수의 엄마는 지이에게 만남을 요청하며, 과연 둘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갈지 호기심을 극대화시켰다. 평소의 지론대로 계급 유지를 방해하는 만남에 또 한 번의 철퇴가 내려질지, 아니면 아들의 생각을 존중하여 둘의 관계를 인정하는 결론이 맺어질지 슈퍼짠내 가득했던 창수-지이 커플의 앞날이 주목된다.

이 밖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그간 사망한 줄로만 알았던 경준(이상우 분)이 실은 자발적 실종을 택한 정황이 드러나며 태진가(家)에 큰 충격을 안기는 내용 또한 그려졌다.

어린이 화장품 유해 성분 증거를 상대측에 남기려다 저지당한 후 사라지기를 택한 경준의 의도는 과연 무엇인지, 장원식 회장(윤주상)이 또 한 번 쓰러진 상황에서 생존한 사실이 확인된 경준의 거취가 과연 어떻게 변할지 흥미로운 전개가 이어지고 있는 ‘상류사회’ 다음회가 기대된다.

한편 ‘상류사회’는 황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딸과 황금사다리를 오르려는 개천용 두 사람의 불평한 계급 간 로맨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오포 세대 청춘들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는 청춘 멜로드라마로, 하명희 작가의 촌철살인 대사와 섬세한 캐릭터 묘사, 유이, 성준, 박형식, 임지연 등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호평 속에 방송되고 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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