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부동산 회복세 가계대출 견인

6월 8조1000억원 증가··· 594조5000억원

가계대출 증가세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은 사상최고 증가폭을 기록했던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6월 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8조1000억원이 증가한 59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월중 가계대출 증가 폭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4월 8조5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가계대출의 증가는 기준금리 인하와 주택거래 호조에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다.

실제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거래량은 11만3000호로 지난 2006~2014년 6월 평균 거래량 5만8000호의 두 배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 잔액 역시 6월 말 기준 439조6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6월 주택담보대출 증가액 2조6000억원의 2.5배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한국은행 이정헌 시장총괄팀 차장은 “낮은 금리수준과 실수요 중심의 주택거래 증가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대출금리 하락의 영향을 받아 전월보다 1조3000억원 늘어났다.

한편 지난달 기업대출은 대기업대출이 1조9000억원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이 4조2000억원 증가해 총 2조3000억원 증가했다.


조계원 기자 ozd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