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株, 中 시장 진출 기대감에 好好

6월 초 대비 최대 20% 상승

中 영화시장 고성장 지속 전망에 강세

중국 영화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려는 국내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영화 관련주도 이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박스 오피스 매출은 56.7% 성장하면서 2분기에도 중국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하고, 진출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오름세라는 분석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의 주가는 6월 초 대비 2만1500원(20.38%) 오른 1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 CGV의 강세는 중국의 고성장과 국내 시장에서의 호실적 등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확대되는 국면으로 이를 통한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CJ CGV의 중국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외에도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고성장이 지속되면서 CGV의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전망”이라며 “2분기 중국 출점이 2개에 그쳤고, 베트남은 추가 출점이 없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3·4분기에는 해외에서 적극적으로 신규 사이트를 열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기간 NEW도 2000원(7.27%) 오른 2만9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24일 개봉한 ‘연평해전’이 초기 흥행에 성공하면서 주가 상승을 이끈 것도 있으나 중국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NEW 주가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연평해전이 초기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도 5~6편의 영화가 개봉 예정으로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특히 NEW의 2대주주이자 중국 드라마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화책미디어와 JV를 설립할 예정으로, 이를 통해 2~3편의 리메이크 영화가 중국에서 개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부터 양사의 협력관계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JV는 중국 시장 확보 후 미국 등 전세계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과 중국 증시 상장 계획도 보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 4월 중국의 화이브라더스와 독점 계약을 체결했던 쇼박스 역시 같은 기간 840원(11.73%) 상승한 8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쇼박스 차이나의 실적은 양사의 합작영화가 흥행에 성공할 경우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익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화이브라더스와의 합작영화는 하반기 제작에 들어가 2016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편당 제작비 50억원, 관객수 500만명을 가정할 때 쇼박스 차이나의 투자수익은 69억원이 예상된다. 이는 화이브라더스의 높은 배급 및 협상능력, 한국 콘텐츠 니즈, 높은 중국 시장성장성을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