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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대작 ‘7번째 아들’ 속 7.6m 괴물 탄생기···“이렇게 만들었다”

판타지 대작 ‘7번째 아들’ 속 7.6m 괴물 탄생기···“이렇게 만들었다”

등록 2015.02.04 08:43

김재범

  기자

판타지 대작 ‘7번째 아들’ 속 7.6m 괴물 탄생기···“이렇게 만들었다” 기사의 사진

‘어벤져스’ ‘엑스맨’ 제작진의 판타지 블록버스터 ‘7번째 아들’(원제: Seventh Son│수입/배급 : UPI KOREA)의 대규모 특수 효과 작업기가 화제다.

초자연적인 힘을 가지고 태어나 온갖 악령들을 물리치는 존재, ‘7번째 아들의 7번째 아들’로 불리는 기사단의 리더 ‘그레고리’(제프 브리지스)가 동료들을 모두 잃고 마지막 남은 유일한 희망 ‘톰’(벤 반스)을 자신의 제자로 훈련시켜, 대마녀 ‘멀킨’(줄리안 무어)의 군단으로부터 세상을 지켜내는 여정을 그리는 ‘7번째 아들’은 총 스태프 1062명, 시각효과 스태프만 599명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규모를 예상하게 한다.

인간 세상을 지켜야 할 운명을 부여받은 7번째 아들의 7번째 아들 ‘톰’ 역으로 열연한 벤 반스는 자신의 스턴트 장면을 대부분 직접 소화했다. 그는 극 중 자신을 강물 밑으로 끌고 가는 보가트와의 격투 장면을 위해 거대한 물탱크 안에서 4일 동안 자신을 내동댕이치고 돌리고 물 속에 빠뜨리는 상상 속 괴물과 싸우는 한 판 승부를 벌였다. 뿐만 아니라 스쿠버다이빙까지 배워 물 속에서 한참을 감독의 액션 신호를 기다리는 수고로움을 감내해야 하기도 했다.

이러한 강렬한 장면을 촬영한 후, 괴물 보가트를 만들어내는 것은 바로 시각효과팀이 할 일이었다. ‘스파이더맨 2’ ‘스타워즈 에피소드 4 ? 새로운 희망’으로 아카데미상을 두 차례 수상한 시각효과 디자이너 존 다이크스트라는 바로 이 보가트 장면이 물질적으로도, 시간적으로도 가장 많은 공을 들인 대규모 장면이었음을 밝히기도 했다. 예를 들면, 절벽에서 뛰어 내려 강에서 수영을 하고 폭포를 넘어 괴물을 타는 장면에서 벤 반스는 길이가 7.6미터가 넘는 괴물과 함께 싸워야 했는데, 실제로 있지도 않은 가상의 괴물과의 연기는 정말 어려운 일. 이를 위해 시각효과 스태프들은 배우에게 시선을 정해주는 일부터 스크린 상에서 괴물이 나타나게 될 공간까지 철저히 계산하여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이러한 복잡한 촬영을 준비하기 위해 시각효과팀은 먼저 사전 시각화 작업을 거쳤다. 이는 어디에서 촬영을 할지, 어떤 내용이 들어가게 될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 상태에서 장면을 구성하고 측정해야 했기에 더욱 어려움이 큰 단계였다. 이 단계는 세트와 소품을 만드는 작업뿐 아니라, 극 중 인물들의 대화를 표현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렇게 장면이 촬영되고 나면, 촬영장 주위에 배치된 여러 대의 ‘목격 카메라’가 이 장면을 다각도로 잡아낸다.

일반 소비자용 비디오카메라로 촬영되는 이것은 같은 액션 장면을 다각도에서 촬영함으로써 촬영되고 있는 각각의 위치 관계를 계산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목격 카메라를 통해 물리적 공간에서 만들어낸 가상의 대상이나 생물에 대한 배우의 동작을 3D 버전으로 볼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다.

이처럼 보다 풍부하고 스펙터클한 화면과 볼거리를 위해 제작진의 디테일하고 치밀한 설계 끝에 더해진 화려한 시각효과로 관객들의 기대를 더하고 있는 ‘7번째 아들’은 오는 11일 IMAX 3D로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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