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社 위탁수수료 수익 7년 만에 반토막

증권업계의 핵심 수입원인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7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28일 금융감독원과 자본시장연구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의 전체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3조3000억원 규모로 분석됐다.

이는 2007년 6조6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약 7년만에 위탁매매 수수료가 반토만 난 것.

이 부문 수익은 2009~2011년에는 5조5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2012년 3조7000억원대로 크게 하락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위탁매매 수수료의 감소로 전체 수수료 수익은 지난 2007년 8조7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4조9000억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품판매 수수료 역시 2007년 1조4000억원에서 지난해 4000억원 규모로 감소했다.

반면 투자은행(IB) 업무 관련 수수수료와 자산관리 업무 수수료는 증가했다.

IB 업무 관련 수수료는 같은 기간 6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했고 자산관리 업무 수수료 수익은 1조원에서 4조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전체 수익 감소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것은 증시 침체로 거래대금이 줄었고 증권사 간의 경쟁이 심해져 위탁매매 수수료율도 꾸준히 하락했기 때문이다.

위탁매매 수수료율은 지난 2011년(0.099%) 0.1% 이하로 내려왔으며 현재 0.097% 수준까지 떨어졌다.

또한 증권시 전체 수익에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줄고 있지만 증권업계의 수익구조는 여전히 위탁매매가 중심이다.

실제 증권사 전체 수익에서 위탁매매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41.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53.7%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다른 부분들과 비교했을 땐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박지은 기자 pje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