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 은행 수신 전달比 3배 증가한 21조원

한은 “특이요인 및 회사채 합산 영향”

11월 은행 수신 증가규모가 지난달에 비해 3배 가량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낸 ‘11월 중 금융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11월중 은행 수신 증가규모는 전달 7조3000억원보다 3배 정도 늘어난 21조원이다.

이 같은 급격한 증가는 월말 특이요인과 회사채 합산의 영향인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수신 중 수시입출식예금은 10조9000억원 늘어났는데, 세금과 대출상환일인 30일이 일요일이라 자금이 12월초로 이연됐기 때문이다.

또 우리은행과의 합병으로 우리금융지주가 발행한 회사채 3조6000억원도 은행채로 편입돼 은행 수신 규모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정기예금도 지난달 1조7000억원에서 3조7000억원으로 2조가량 증가했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수신 증가규모는 지난달 21조8000억원에서 2조90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금리메리트 축소와 일시 유입된 금융기관의 자금 인출로 MMF가 1조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전달 MMF 증가규모는 10조원이다.

주식형 펀드는 5000억원, 신종펀드 1조1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소폭 늘었지만, 주가반등에 따른 저가매수 유인 약화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반면, 채권형 펀드는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지난달에 비해 4000억원 증가한 3조2000억원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편, 11월중 M2(광의통화)증가율은 전월대비 상승한 7%대 후반으로 추정된다.

한은 관계자는 “민간신용이 은행대출 및 유가증권 투자 확대 등으로 크게 늘었다”며 “국외부문 통화공급도 경상수지 호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 확대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예술 기자 kun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