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야하우스, 천사들이 만드는 ‘착한비누’

[사회적기업]누야하우스, 천사들이 만드는 ‘착한비누’

등록 2014.10.21 11:30

강길홍

  기자

장애인 고용해 천연비누 제작···품질로 승부하며 인기몰이

누야하우스에서 제작한 디자인 비누. 사진=누야하우스 홈페이지누야하우스에서 제작한 디자인 비누. 사진=누야하우스 홈페이지



누야하우스는 1997년 은평천사원 부설의 보호 작업장으로 출발했다. 이후 2007년 누야하우스(Nuyahouse)로 명칭을 변경하고 사업자등록을 통해 친환경 제품 생산업체로 변신했다. 이를 통해 40여명의 중증장애인이 누야하우스의 직원이 됐다. 2009년 예비사회적기업 등록하고 2010년 중증장애인 생산품 판매시설로 지정됐으며 2011년 12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누야하우스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지만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할 때는 사회적기업임을 강조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사회적기업의 제품에 대한 막연한 편견을 극복하겠다는 의미다. 또한 그만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누야하우스의 주요 생산품은 천연 연료를 사용한 비누·화장품·생활용품 등이다. 미네랄오일 무첨가, 무화학방부제 제품을 지향하는 누야하우스의 천연비누는 자체건조실 운영으로 3개월간의 숙성을 철칙으로 하고 있다. 또 쿠키·도넛·컵케이크·사과·배·귤·계란·초콜릿 등 80여 종의 디자인을 통해 보는 재미까지 주고 있다. 컵케이크비누의 경우 디자인과 제작방법에 대한 특허까지 등록했다. 이밖에도 주문자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

누야하우스는 천연비누에 이어 스킨·로션·영양크림 등 천연화장품도 선보였다. 색소와 인공향을 넣지 않고, 천연허브 추출물, 천연 올리브오일, 호호바씨 오일, 포도씨유, 현미유 등을 원료로 사용한 천연화장품은 판매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밖에 주방세제·샴푸 등 생활용품도 내놓으며 생산 제품을 다각화하고 있다.

누야하우스의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누야하우스에서 일하고 있는 장애인의 임금도 함께 상승했다. 또한 직원 수도 꾸준히 증가해 현재는 훈련생과 실습생을 포함해 총 60명의 중증장애인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4대 보험이 적용되는 정규직 직원이다. 이 때문에 현재도 입사 희망자가 끊이지 않고 있다.

누야하우스가 추구하는 미래상은 시장에서의 경쟁력 증진을 통한 장애인 근로자의 양적·질적 고용 향상이다. 일반기업과 비교했을 때 임금이 적어 보이지만 지적장애인을 고용할 수 있는 일반기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장애인의 보호자들은 월급이 없어도 좋으니 다니게만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라고 한다. 또 장애인 근로자들이 4대보험에 가입되면서 가족들에게 보호만 받던 이들이 의료보험으로 가족을 부양하는 경우도 생겼다.

누야하우스의 매출이 늘어나고 회사가 성장할수록 중증장애인에게 돌아가는 일자리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 시민들은 누야하우스의 소비자들은 질 좋은 천연비누와 천연세제 등을 값싸게 구입해 사용함으로써 사회적기업이 추구하는 선순환 구조에 일조하는 셈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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