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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임병용 카드 먹혔다

GS건설 임병용 카드 먹혔다

등록 2014.08.05 16:02

서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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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된 재무통···재무·영업관리 탁월
해외 저가수주 논란 잠재우고 실적↑

임병용 GS건설 사장임병용 GS건설 사장

작년 1분기 544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어닝쇼크를 경험한 GS건설이 구원투수로 등장한 임병용 사장의 경영으로 기사회생하고 있다. 임 사장의 재무관리 능력과 과감한 조직개편·경영전략이 한몫을 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수원지방검찰청 검사 출신인 임 사장은 공인된 재무통으로 정평이 자자하다. 서울대 법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공인회계사와 사법고시를 합격한 이후 1991년 LG 구조조정본부에 입사해 구조조정 실무를 담당했다. 이후 GS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당시 태스크포스 팀장을 맡아 M&A를 진행하는 등 재무경험을 쌓았다.

그는 지난해 6월 GS건설의 CEO로 취임해 곧바로 적자의 주요 원인이었던 해외건설 현장에 담당 임원들을 투입했다. 현장을 직접 경험에야 생산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높은 수주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진행된 인사였다.

임 사장에 이러한 판단은 GS건설의 해외 수주 질을 높여 이익을 창출하는데 곧바로 영향을 끼쳤다. 해외시장에서 수주단가를 높이고 원가율을 낮추는 작업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지난해 말에는 단행한 과감한 조직개편도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각 분야 유사기능을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신속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됐다. 회사가 어렵다고 직원을 자르기 보다는 새로운 사업을 수주해 잉여인력 손실을 막았다.

임 사장의 경영전략은 올해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실제 GS건설은 영업이익이 7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이익부분에서도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신규수주는 전년동기 대비 106%가 늘어났다.

GS건설 관계자는 “임 사장은 정통 건설맨은 아니지만 소위 말하는 재무통으로 회사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다”며 “회사가 힘들 때 CEO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있다. 적자가 나던 해외수주도 잘 마무리 됐고, 지난해 분기에는 유상 증자도 성공했다. 조금씩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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