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 월요일

서울

인천

백령

춘천

강릉

청주

수원

안동

울릉도

독도

대전

전주

광주

목포

여수

대구

울산

창원

부산

제주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 별세··· 한국라면의 대부 ‘역사 속으로’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 별세··· 한국라면의 대부 ‘역사 속으로’

등록 2014.07.10 23:43

수정 2014.07.11 07:23

이주현

  기자

공유

故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故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


한국에서 라면을 처음으로 만든 라면업계 대부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이 향년 95세를 일기로 10일 별세했다.

1919년생 故 전 회장은 1961년 창업 이후 50여년간 삼양식품을 경영하며 국내 최초로 라면을 개발 보급하고 식량난 해결에 이바지하는 등 식품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0년 장남인 전인장 당시 부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주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될 때까지 한국 라면계의 일선에서 활약하는 노익장을 발휘했다.

국민소득이 세계 최빈국 수준인 100달러에도 채 미치지 못했던 시절. 전 회장은 우연히 남대문시장에서 배고픈 서민이 한 그릇에 5원 하는 ‘꿀꿀이죽’을 사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광경을 보고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후 1963년 전 회장의 삼양식품은 일본에서 제조기술을 도입해 우리나라 최초 라면 ‘삼양라면’을 선보이며 한국라면의 역사를 열었다.

국민을 위해 애국하는 마음으로 라면을 생산했다는 전 회장은 회사의 수익성보다 국민의 편에서 저렴하게 라면을 공급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상공부 등 정부 관련 부처를 설득해 어렵게 5만달러를 배당받고 일본 묘조(明星) 식품에서 기계와 기술을 전수받아 만든 초기 삼양라면은 닭고기 맛을 기본으로 했고 값은 시장 꿀꿀이죽 두 그릇 값인 10원이었다.

故 전 명예회장의 삼양식품은 이제 세계 50여개국에 라면을 수출하며 음식한류를 전파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jhjh13@

관련태그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