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2일 목요일

  • 서울 15℃

  • 인천 13℃

  • 백령 10℃

  • 춘천 10℃

  • 강릉 8℃

  • 청주 14℃

  • 수원 12℃

  • 안동 7℃

  • 울릉도 11℃

  • 독도 11℃

  • 대전 13℃

  • 전주 14℃

  • 광주 12℃

  • 목포 13℃

  • 여수 13℃

  • 대구 9℃

  • 울산 9℃

  • 창원 12℃

  • 부산 11℃

  • 제주 13℃

에스티큐브, 2대주주 전량 주식 매도한 이유는?

에스티큐브, 2대주주 전량 주식 매도한 이유는?

등록 2014.02.12 12:16

박지은

  기자

황우선 전 교수 美 특허 취득 소식에 강세전 2대주주, 박병수 수암재단 이사 영향박 이사는 지난달 28일 주식 전량 매도매도가격 당일 종가보다 14%나 할증거래소 “특허 관련 정보도 내부 거래 해당”

에스티큐브, 2대주주 전량 주식 매도한 이유는? 기사의 사진


에스티큐브가 황우석 전 교수의 미국 특허 소식에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얼마 전 주식 전량을 매도한 2대주주 박병수 수암재단 이사장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황우석 관련주 중 한 종목이 내부자 정보를 이용해 주식 관리를 했다는 풍문이 떠돌면서 이에 대한 의혹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티큐브는 이날 오전 11시32분 현재 전날보다 290원(4.72%) 오른 6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주가는 장 초반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황 전 박사가 “에스티큐브와 관련 없다”는 입장을 밝힌 후 상승폭이 적어지고 있다.

에스티큐브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전날 황우석 전 교수가 서울대 수의대에 재직하던 시절 황 전 교수 연구팀이 만들었던 ‘1번 인간배아줄기세포(NT-1)’가 미국에서 특허 등록됐다는 소식에서다.

에스티큐브는 전날에도 장 막판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장을 마감했다.

에스티큐브의 주가는 특허 취득 소식 이전부터 크게 오르는 추세였다. 지난해 연말 3605원에 거래됐던 점을 비교하면 약 한달간 상승률은 90%를 넘는다.

주가 상승에 시발점이 된 것은 항암제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면서다. 이후 제3자 유상증자 결정과 미국 네이처지의 황우석 전 교수 복귀 시사가 이후 주가 상승에 발판이 됐다.

특이한 점은 주가가 한참 상승세를 타고 있을 쯤 2대주주인 박병수 수암재단 이사가 보유주식을 매도했다는 점이다. 수암연구재단은 지난 2006년 황우석 전 교수가 설립한 회사로 이후 재단은 황 전 교수의 연구를 후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박병수외 특수관계인 1인은 지난달 28일 에스티큐브의 주식 155만8000만주(지분 13.03%)를 6462원 장외 매도했다. 박병수 외 특수관계인은 이번 주식 매도를 통해 101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인수자는 에스티큐브의 대표이사인 정현진이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메디칼홀딩스였다. 바이오메디칼홀딩스는 정 대표가 창업한 회사로 녹십자로 인수된 녹십자셀(옛 이노셀)의 최대주주였기도했다.

매도 가격은 매도 당일 종가보다 14%나 높았다. 에스티큐브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오고 있다는 점을 비춰봤을 때 할증 비율은 적지 않다.

한 증권사 관계자도 “일반적으로 주식을 양수도 하거나 블록딜 할 때 할증과 할인율은 10% 내외”라며 “10%가 넘어가는 가격에 매입을 하면 양수 회사의 주주는 손해를 보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거래를 두고 어느 쪽이든 특허와 관련된 내부자 정보를 이용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매도자가 미리 특허 관련 소식을 이용해 부양한 주식를 팔았거나, 매수자가 특허 관련 내부 정보를 통해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주식을 높은 가격에 샀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거래소 측은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특허와 관련된 내용을 통해 주식을 매도 매수했다면 불공정거래에 해당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특정 종목의 불공정 거래 여부 등을 확인해 주기는 힘들다”며 “다만 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특허 정보를 이용해서 예전에 매도, 매수 했다면 불공정 거래가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