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5일 목요일

  • 서울 17℃

  • 인천 15℃

  • 백령 10℃

  • 춘천 20℃

  • 강릉 22℃

  • 청주 20℃

  • 수원 17℃

  • 안동 21℃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21℃

  • 전주 20℃

  • 광주 19℃

  • 목포 15℃

  • 여수 18℃

  • 대구 23℃

  • 울산 17℃

  • 창원 20℃

  • 부산 17℃

  • 제주 15℃

제2롯데월드 마천루의 저주 시작되나

제2롯데월드 마천루의 저주 시작되나

등록 2013.11.19 11:23

수정 2013.11.19 11:26

김지성

  기자

MB 특혜의혹 제2롯데월드 재검토 공론화 탓
부실공사 논란·공사현장 사망 구설 단골손님

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대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서울 송파구 신천동 일대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제2롯데월드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헬기 충돌사고를 계기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고층 건물에 대한 우려감으로 시작된 이번 사안이 제2롯데월드에 대한 이명박(MB) 정부 특혜 의혹 재검토로 번진 탓이다.

◇헬기사고로 지펴진 제2롯데월드 특혜 의혹 공론화 = 재계에서는 이번 참사를 통해 ‘MB 지우기’에 나선 박근혜 정부가 앞으로 제2롯데월드에 대한 특혜 의혹을 낱낱히 파헤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이번 정부 들어 롯데와 함께 MB정부 특혜 기업으로 거론되는 CJ그룹, 효성그룹, 포스코, KT 등은 세무조사 등으로 초토화 된 상태다.

특히 박근혜 인맥으로 분류되며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이미 건축허가가 났지만 층수 조정문제는 국민안전과 국가안위 차원에서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특혜 의혹 재검토는 공론화를 타기 시작했다.

문제가 된 제2롯데월드는 군 안보 문제와 비행안전 우려로 김대중, 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허가가 나지 않았지만, MB 정부가 들어서면서 군의 거센 반발에도 전격적인 허가가 났다.

이 의원에 따르면 당시 조종사 75%, 관제사 85%가 서울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 계기비행 접근보호 구역(고도 203m) 내 건물이 들어가면 충돌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지만 무시됐다.

◇롯데물산·롯데건설 당혹 =
이번 헬기사고로 특혜의혹의 재조사 공론화 움직임이 일고 있는 제2롯데월드는 사건·사고로 구설에 자주 휩싸였다.

실제 올해 2월에는 메가기둥 11개에서 균열이 발견, 서울시가 정밀진단을 결정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구조상 공사를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외부 공인 기관에 정밀진단을 받는 등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사회적 문제가 됐다.

6월에는 건설 현장에서 건축 구조물이 바닥에 떨어지는 사고로 작업 중인 근로자 김모 씨(46)가 숨지고, 5명이 상처를 입기도 했다.

제2롯데월드 문제가 다시 물 위로 떠오르자 롯데는 바빠졌다. 시행사인 롯데물산은 긴급 임원 회의까지 소집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공사인 롯데건설 관계자는 “뜻하지 않게 다시 도마에 오르게 돼 당혹스럽다. 시행사가 중심이 돼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안다”며 “인허가 단계부터 항공 안전에 대한 대책이 충분히 반영됐다”고 전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각에서 제2롯데월드에 대한 마천루의 저주가 시작됐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며 “헬기사고로 피해를 입는 것은 현대산업개발도, 아파트 주민도 아닌 제2롯데월드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