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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 “그룹 실세 아니다···현재현 회장이 모든 것 결정”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 “그룹 실세 아니다···현재현 회장이 모든 것 결정”

등록 2013.10.08 15:13

민철

  기자

이번 동양사태의 막후로 지목된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가 동양사태와 관련된 각종 루머와 의혹에 대해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김 대표는 8일 보도자료를 통해 “그룹의 실세라는 설은 다른 임원과의 갈등으로 인해 생긴 오해”라며 “구매총괄본부장을 하면서 구매 시스템을 바꾸는 과정에서의 의견충돌이 와전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김 대표는 “본인과 관련된 루머와 부정확한 사실들로 인해 회생절차에 부정적 영향을 끼침과 동시에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될 것을 우려해 소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선 언론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스스로 부족한 면이 많다고 느끼고 있어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장남인 현승담 동양네트웍스 공동 대표와는 달리 뛰어난 학벌이나 경영학을 전공한 것이 아니고 한국종합예술대학교에서 디자인 전공 중퇴 등 특별히 내세울 것이 없어 나서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동양그룹 입사 전 솔본미디어 대표로 재직하며 솔본미디어의 계열사이던 포커스신문사의 뉴미디어 사업부문장을 겸직했다고 밝혔다. 또 포커스신문사 주최 행사에서 당시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을 처음 만났으며 인테리어와 디자인 관련 업무를 통해 자연스레 동양그룹에 입사 추천을 받았다고 섦여했다.

그는 동양그룹 입사 후 그룹 구매 총괄본부장을 맡았으며 이를 계기로 미러스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설립 당시 동양그룹은 M&A 및 CP 관련 이슈가 이미 존재하는 상황에서 미러스에 출자할 여력이 되지 않았으며 결국 경영효율화를 위한 미러스 설립을 위해 오너가 출자하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동양그룹의 전반적인 구조조정 계획과 실행은 현재현 회장 및 전략기획본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룹 내부 실세라는 설에 대해서는 다른 임원과의 갈등으로 인해 생긴 오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이는 구매총괄본부장을 하면서 구매 시스템을 바꾸는 과정에서 의견 충돌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동양매직 매각 협상에 관여했다는 설에 대해서도“교원그룹과의 매각이 중단되었다는 내용을 본인이 들었을 당시 실질적으로는 교원그룹과의 매각이 깨져있는 상황이었다”며 “여기에 동양그룹의 자금 사정 등을 고려해 신속한 매각이 필요한 상황이었으며, 이에 대한 가장 최선의 대안은 연초부터 교원과 동시에 인수의향을 밝힌 KTB PE 였다고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개입설에 대해서는 “동양네트웍스의 대표이사로서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의사결정에 개입했다는 루머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받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 전날 동양시멘트 재무팀장의 자금 요청을 받고 부도에 직면해있는 상황을 인지했다”면서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은 부도나 상장폐지 등 극단적인 상황의 초시계를 멈추기 위한 경영진의 판단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동양네트웍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60% 이상으로 동양그룹이 어려워지면서 동양네트웍스가 못받는 매출채권이 1천억원에 달한다“면서 ”하지만 동양네트웍스는 채권 회수를 못하는 상황에서도 협력업체들에 보유한 현금으로 결제를 해줬고 결국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는 보유 현금이 없어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관희 서남재단 이사장이 무상 대여한 오리온 지분 증여와 관련, “이관희 여사가 네트웍스에 증여하기로 한 결정은 사실이지만 법정관리 신청으로 증여절차를 밟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관희 이사장의 무상 대여 지분을 갖고 오너 일가가 경영권 회복을 노린다는 것은 말도 안되며 비상식적"이라고 덧붙였다.


민철 기자 tamados@

뉴스웨이 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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