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06일 목요일

  • 서울 29℃

  • 인천 29℃

  • 백령 21℃

  • 춘천 30℃

  • 강릉 24℃

  • 청주 29℃

  • 수원 28℃

  • 안동 26℃

  • 울릉도 18℃

  • 독도 18℃

  • 대전 28℃

  • 전주 28℃

  • 광주 26℃

  • 목포 23℃

  • 여수 22℃

  • 대구 29℃

  • 울산 23℃

  • 창원 25℃

  • 부산 22℃

  • 제주 22℃

"치토스 나와"···오리온, '단종' 투니스 베트남서 금의환향

"치토스 나와"···오리온, '단종' 투니스 베트남서 금의환향

등록 2022.12.23 13:36

김민지

  기자

2011년께 국내서 단종···11년 만에 CU서 한정 출시베트남 인기 쌀과자 '안'→'구운쌀칩'으로 선보이기도소비자 반응 확인 후 상시 판매·라인업 확대 검토

"치토스 나와"···오리온, '단종' 투니스 베트남서 금의환향 기사의 사진

오리온이 단종됐던 스낵 '투니스'를 편의점 CU에서 한정으로 선보였다. 투니스의 재출시는 지난 2011년께 판매가 중단된 이후 약 11년 만인데,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자 국내로 금의환향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이달 CU와 손잡고 '투니스 치즈크런치'를 출시했다. 투니스가 한국 시장에 다시 등장한 것은 2011년 이후 11년 만이다.

투니스의 탄생은 치토스와 관련이 깊다. 두 과자는 콘셉트나 생김새 등이 닮아있다. 그도 그럴 것이 애당초 치토스가 한국에 들어올 당시 오리온이 생산을 맡았었기 때문이다. 치토스는 1948년 출시된 프리토레이에서 만든 스낵 과자류다. 국내에서는 1988년 오리온과 프리토레이가 합작한 오리온프리토레이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판매해왔다.

이후 2004년 오리온이 프리토레이 측 지분을 전량 인수해 오리온스낵인터내셔널을 출발하면서 단종됐다. 당시 프리토레이는 오리온프리토레이의 스낵을 해외에 판매하지 못하게 했는데, 오리온은 중국 진출을 위해 프리토레이와 결별하고 독자 기술로 '태양의 맛 썬', '도도한 나쵸' 등을 선보였다.

투니스도 바로 이때 출시된 제품이다. 투니스는 오리온이 프리토레이와 결별하고 난 후 2004년 12월 출시됐다. 오리온과 프리토레이는 계약 종료 후에도 향후 2년간 국내에서 치토스 등 브랜드를 타사에서 판매할 수 없다는 약정을 뒀다. 이 때문에 치토스는 프리토레이가 롯데제과와 손잡기 전까지 단종됐다. 그 틈을 타 오리온이 투니스를 내놓은 것이다.

투니스는 2011년께 단종됐다가 그로부터 11년 이후인 올해 12월 베트남에서 판매 중인 치즈크런치맛으로 재출시됐다. 투니스가 베트남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데다 국내 시장에서도 투니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자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에 따르면 베트남 내 투니스 매출은 2021년 167억원, 올해 11월 누적 매출액은 152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오리온은 베트남에서 판매하는 인기 쌀과자 '안'을 한국에서 '구운쌀칩'으로 역출시해 판매 중이기도 하다. 또 올해 6월에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맛볼 수 있었던 '꼬북칩 플레이밍 라임맛(매운맛)'을 CU에서 한정판으로 출시하기도 했다.

오리온이 국내에 역진출시킨 제품들은 대부분 현지 입맛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또 해외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글로벌 제품을 한국 시장에 선보임으로써 화제를 모을 수도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특히 이번에 출시한 투니스 치즈크런치나 앞서 선보인 구운쌀칩 등은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오리온은 다시 선보인 투니스의 소비자 반응에 따라 상시 판매 전환 후 판매 채널과 라인업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투니스는 소비자 반응을 보고 상시 판매 전환이나 판매 채널, 맛 확대를 검토할 예정입니다"이라며 "현재 해외 제품의 국내 출시 계획은 없으나 시장 환경 및 소비자 니즈에 따라 내부 검토 후 국내에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