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족과 친지들은 “가지 마. 돌아와”라며 오열했지만 양 주무관은 만삭의 아내와 다섯 살배기 아들을 남겨둔 채 한줌의 재로 돌아갔다.
양씨의 유해는 화장돼 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공시생이 묻힌 광주시립 영락공원에 안치됐다.
이날 공시생의 유족은 장례를 마친 양 주무관의 가족을 찾아 다시 한 번 용서를 구했다.
양씨 유족은 처음엔 쉽게 마음을 열지 못했으나 공시생의 아버지와 형이 거듭 진심 어린 사과를 하자 “생각해보면 모두가 피해자인데 서로의 상처를 잘 치유하고 열심히 살았으면 좋겠다”며 용서와 위로의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양씨 장례 기간 동안 곡성군청 공무원들을 비롯해 광주와 곡성 주민들이 양씨를 애도하며 부의금과 성금을 전달했으며 양씨 아내와 아들은 당분간 살던 아파트 대신, 가족들과 다른 장소에서 지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아연 기자 cs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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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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