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화려하지 않아도 빈틈없다···그랑 콜레오스의 3色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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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 않아도 빈틈없다···그랑 콜레오스의 3色 매력

등록 2026.11.07 06:12

황예인

  기자

깔끔한 실내 구성과 넉넉한 공간감장거리 여행에도 부담 없는 편안함균형 잡힌 무던한 매력이 최대 강점

2027년형 그랑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2027년형 그랑콜레오스. 사진=르노코리아


차를 고를 때 한 가지 요소만 고려할 수는 없다. 합리적인 가격과 탄탄한 주행 성능은 물론 실속 있는 연비도 놓칠 수 없다. 이 삼박자를 두루 갖춘 그랑 콜레오스는 일상의 만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그랑 콜레오스는 국내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르노코리아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그랑 콜레오스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을 직접 타보니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운 이유가 분명해졌다.

그랑콜레오스 1열. 사진=황예인 기자그랑콜레오스 1열. 사진=황예인 기자

그랑콜레오스 실내. 사진=황예인 기자그랑콜레오스 실내. 사진=황예인 기자

실내로 들어서면 흰색 시트가 먼저 눈길을 끈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소재가 몸에 닿으면서 운전대를 잡기 전부터 기분 좋은 만족감이 느껴졌다. 시트와 조화를 이루는 깔끔한 실내 구성은 한층 차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실내 공간도 나쁘지 않다. 4780mm 차체 길이의 320mm의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에서도 다리를 쭉 뻗어도 불편함이 없다. 4인 가족이 함께 장거리 여행을 가기에도 부담이 없을 만한 공간이다.

그랑콜레오스 2열. 사진=황예인 기자그랑콜레오스 2열. 사진=황예인 기자

패밀리카로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3존 독립 풀오토 에어컨을 적용해 각자 선호에 맞춰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다. 운전석과 센터페시아, 조수석에는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나란히 배치했다. 특히 조수석 탑승객은 전용 화면을 통해 영상·음악 스트리밍과 웹 서핑 등을 즐길 수 있다.

주행을 위해 시동을 걸 때, 너무 고요해서 시동이 걸렸는지 헷갈릴 정도였다. 페달을 밟고 출발하는 순간에도 전기차를 타는 것처럼 조용했다. 주행 중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도 잘 억제돼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덩치가 제법 큰 SUV이라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주행감이 부드럽다. 코너를 돌아도 차의 쏠림이나 흔들림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 올라오는 충격도 잘 흡수해 주행에 부담이 없었다.

그랑 콜레오스는 100㎾ 구동모터와 60㎾ 보조모터를 사용하는데, 출발 시 전기모터가 우선적으로 구동을 담당한다. 도심에서는 전체 주행거리의 최대 75%를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저속 주행에서 더 매끄러운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주행 중 비가 쏟아졌지만 차체 움직임은 여전히 차분했다. 굽이진 도로에서 코너를 여러 번 돌았음에도 차가 미끄러지는 현상이 없었다.

이 차는 폭발적인 가속보다 안정적인 주행에 무게를 둔 모델이다. 그럼에도 탁 트인 도로에서 속도를 내보고 싶어 스포츠 모드로 바꿔봤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제법 경쾌하게 속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평소에 차분한 주행을 즐기다가도 상황에 따라 시원한 가속감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아쉬운 점은 예민한 브레이크 반응이다. 페달을 가볍게 밟아도 순간적으로 차가 멈춰 서는 듯한 이질감이 있었다. 차체가 울컥거리는 느낌도 있어 민감한 탑승객이라면 조수석이나 뒷좌석에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겠다. 운전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만한 부분이다.

그랑콜레오스 적재공간. 사진=황예인 기자그랑콜레오스 적재공간. 사진=황예인 기자

트렁크 공간은 기대 이상으로 넓었다. 직접 짐을 실어보지는 않았지만 최근 시승한 다른 SUV과 비교해도 적재 공간이 상당히 넉넉하다. 가족끼리 장거리 여행을 떠나 많은 짐을 싣더라도 공간 부족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실주행 연비는 16㎞/ℓ 이상을 기록했다. 테크노 트림의 복합연비가 15.7㎞/ℓ인 점을 고려하면 공인 수치를 웃도는 결과다. 고속 주행도 잦았고, 비까지 내린 상황을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연비다.

그랑 콜레오스는 어느 한 부분에 치우치지 않은 균형 잡힌 상품성이 무기다. 특별히 튀지 않아도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편안하고 무던한 매력이 폭넓은 소비자층을 사로잡은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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