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181억원···전년 동기보다 61.1% 감소합성고무·해상운임 급등에 매출원가율 74%까지 상승고인치 제품 비중 한국·금호에 뒤져···미국 생산기지도 부재
국내 타이어 3사(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가운데 넥센타이어만 3분기 수익성이 뒷걸음질쳤다. 중동전쟁 등 대외 변수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이 크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고부가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더디고 글로벌 생산 거점이 상대적으로 적어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넥센타이어는 올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8148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1.1%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2.2%에 그쳤다.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은 뒷걸음질한 셈이다.
경쟁사들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한국타이어는 연결 매출액 5조4650억원, 영업이익 5988억원을 기록해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했다. 특히 타이어 부문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금호타이어 역시 연결 매출액 1조2374억원, 영업이익 1305억원을 기록했다. 12분기 연속 분기 매출 1조원대를 유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0% 넘게 증가했다.
넥센타이어의 수익성을 짓누른 직접적인 요인은 원가 상승이다. 3분기 매출원가는 60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75억원)보다 8.2% 늘었고 매출원가율은 지난해 3분기 71.4%에서 올 3분기 74.0%로 2.6%p 올랐다. 올해 분기 기준으로도 ▲1분기 70.6% ▲2분기 72.4%, ▲3분기 74.0%로 상승세를 보였다.
원가 상승에는 대외 변수가 영향을 미쳤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원유 수급 불안이 커졌고 석유화학 제품인 합성고무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원재료 의존도가 높은 타이어 산업 특성상 원가 부담이 가중되면 수익성 악화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물류비 부담까지 겹치면서 수익성 압박은 한층 커졌다. 실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4월30일 1911.40에서 10월30일 3687.35로 약 6개월 만에 92.9% 올랐다. 타이어는 부피와 중량이 큰 제품 특성상 대량 수출입에 컨테이너선을 주로 이용한다. 물류비 부담이 큰 만큼 해상운임 변동에 민감하고, 운임 상승은 곧 수익성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다만 근본적으로 넥센타이어 사업 전략에 한계가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최근 판매 단가와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업계 주요 경쟁력으로 떠오른 가운데, 넥센타이어는 경쟁사보다 포트폴리오 전환 속도가 더딘 모습이다.
실제 3분기 넥센타이어의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은 41.5%로 집계됐다. 꾸준히 확대되고 있지만 한국타이어(49.4%)와 금호타이어(47%)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
생산 거점의 차이도 수익성 방어에 불리한 요인이다. 넥센타이어는 한국과 중국, 유럽에 생산시설을 두고 있지만, 핵심 시장인 미국에는 생산기지가 없다. 미국 내 타이어 생산공장을 운영하는 한국타이어·금호타이어와 달리 넥센타이어는 관세 정책 변화에 더 직접적으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 변수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경우 넥센타이어의 실적 개선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사업 전반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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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황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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