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앤트로픽, '클로드 듀엣' 공개···자리 비워도 알아서 업무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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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클로드 듀엣' 공개···자리 비워도 알아서 업무 이어간다

등록 2026.10.24 14:21

유선희

  기자

사진=앤트로픽 유튜브 소개 영상 갈무리사진=앤트로픽 유튜브 소개 영상 갈무리

메타의 '뮤즈', 오픈AI의 '닷츠'에 이어 앤트로픽도 사용자가 지시하기 전 필요한 일을 찾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선보였다. 이메일과 일정 등 연결된 앱을 살펴 업무 우선순위를 정하고, 사용자가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별도의 가상 컴퓨터에서 작업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2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22일(현지시간) AI 에이전트 '클로드 듀엣(Claude Duet)'의 연구 미리보기판을 공개했다.

클로드 오퍼스 5.5를 기반으로 개발한 클로드 듀엣은 전문가와 소상공인이 여러 업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개인용 AI 에이전트다. 미국 내 프로·맥스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대기자 명단을 통해 이용 신청을 받고 있다. 아이폰·안드로이드 앱과 웹에서 사용할 수 있다.

클로드 듀엣은 매일 아침 연결된 앱에서 중요한 정보를 추려 요약 보고서를 제공한다. 업무 시간에도 몇 시간 간격으로 이메일과 일정 등을 확인하다가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한 사항이 생기면 알림을 보낸다. 회의 일정 조정이나 이메일 답장 초안 작성 등 일상적인 업무부터 대시보드 제작, 재무·영업 전망 분석,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까지 지원한다.

사용자가 작업을 맡기면 필요한 앱과 도구를 스스로 선택해 업무를 수행하는 것도 특징이다. 자체 가상 컴퓨터와 브라우저를 활용하기 때문에 사용자가 앱을 닫거나 자리를 비워도 작업을 계속할 수 있다. 작업이 끝나거나 판단이 필요한 상황이 되면 알림을 보내고, 완성한 결과물을 사용자가 검토할 수 있도록 전달한다.

클로드 계정에 저장된 메모리와 기술 설정, 연결 앱도 그대로 활용한다. 클로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하는 6000개 이상의 연결 기능과 플러그인을 통해 지메일·슬랙의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스트라이프에서 미수금 내역을 살펴보고 독촉 메일 초안을 작성할 수 있다. 링크드인 채용 공고 작성이나 쇼피파이 온라인 상점 관리 등 기업 운영에 필요한 업무도 지원한다. 스트라이프의 디지털 지갑 '링크(Link)'와 쇼피파이의 결제 서비스 '숍 페이(Shop Pay)'를 통한 상품 구매 기능도 제공한다.

다만 주요 작업을 AI가 임의로 처리하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뒀다. 메시지 발송·결제·문서 서명·파일 삭제 등 민감한 작업은 실행 전에 이용자 승인을 받도록 했다. 증권 거래나 계좌 간 자금 이체는 승인이 있더라도 허용하지 않는다. 신용카드 번호와 정부 발급 신분증 번호 등 민감도가 높은 정보의 외부 공유 요청도 차단하도록 설계했다.

앤스로픽은 초기 버전인 만큼 대화의 맥락을 잘못 해석하거나 사안의 긴급성을 판단하는 데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계정 확인 주기가 정해져 있어 확인 사이에 발생한 긴급 상황을 놓칠 가능성도 있다. 이번 공개는 AI가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사용자의 업무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실행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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