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신작 공백에 하이브 손실까지···3만원대 발묶인 넷마블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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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공백에 하이브 손실까지···3만원대 발묶인 넷마블 주가

등록 2026.10.09 07:11

이자경

  기자

2월 고점 대비 41.9% 하락···52주 최저가 근접신작 흥행 부진에 3분기 실적 눈높이도 하향하이브 PRS 평가손실 부담···신작 출시가 관건

그래픽=홍연택 기자그래픽=홍연택 기자

넷마블 주가가 올해 고점 대비 40% 넘게 떨어진 가운데 3만원대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상반기 주요 신작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 이어 3분기에는 신작 공백까지 겹치면서 실적 눈높이도 낮아졌다. 여기에 하이브 주가 하락에 따른 평가손실까지 더해지면서 향후 반등 여부는 미뤄진 신작의 출시 일정과 흥행 성과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넷마블은 전날 900원(2.60%) 내린 3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종가 기준 최고가인 지난 2월11일 5만7900원과 비교하면 41.9% 떨어진 수준이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종가 4만9550원과 비교해도 32.1% 낮다. 이는 52주 최저가인 3만3100원에도 근접한 수준이다.

상반기 신작, 글로벌 시장서 성과 부진


넷마블 주가 부진의 배경으로는 상반기 주요 신작의 흥행 부진이 꼽힌다. 올해 초 주가는 신작 출시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지난 3월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과 4월 선보인 '몬길: 스타 다이브'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메리츠증권은 두 게임의 글로벌 흥행 부진으로 향후 실적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3분기에는 신작 출시 공백까지 겹쳤다. 지난 6월 선보인 'SOL: enchant'가 3분기 실적에 반영됐지만 외부 개발사가 제작한 게임을 유통하는 방식이어서 이익 기여도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기존 게임들도 2분기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 효과가 사라지면서 매출 둔화가 예상된다.

실적도 주가를 받쳐주지 못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은 넷마블의 3분기 매출액을 6830억원, 영업이익을 710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21.9% 감소한 수준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인 947억원을 약 25% 밑돌 전망이다. 메리츠증권도 3분기 영업이익을 786억원으로 전망하며 시장 기대치를 18.7% 하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화 강세에 하이브 손실까지···반등 열쇠는 신작

원화 강세도 실적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넷마블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외화로 벌어들인 매출을 원화로 환산한 금액이 줄어든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 환율 하락을 반영해 매출 전망치를 기존보다 350억원 낮췄다. 유진투자증권도 해외 게임 매출이 계절적 비수기와 환율 하락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하이브 주가 하락도 실적 부담을 키우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넷마블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해 2월5일 회사채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하이브 주식 88만주를 주당 36만4500원, 총 3208억원에 매각하면서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했다. PRS는 정산 시점의 주가가 계약 기준가격보다 낮으면 매도자가 차액을 부담하는 구조다.

넷마블은 상반기 파생상품 평가손실 141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체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하이브 PRS 계약 한 건의 손실액과는 구분된다. 메리츠증권은 3분기에도 하이브 관련 평가손실이 영업외손익에 크게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에서는 연간 실적에 대한 눈높이도 낮추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넷마블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930억원에서 2650억원으로 9.6% 낮췄고 내년 전망치도 3990억원에서 3230억원으로 19.0% 하향했다. 메리츠증권 역시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376억원에서 2836억원으로 16.0% 낮췄다. 메리츠증권은 적정주가를 5만4000원으로 하향했고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 5만5000원을 유지했다.

향후 주가 반등의 관건은 미뤄진 신작의 흥행 여부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나 혼자만 레벨업: KARMA',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프로젝트 이지스' 등 하반기 예정작 3종의 출시가 4분기로 미뤄졌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메리츠증권은 일부 작품의 실적 반영 시점을 내년 이후로 보고 있다. 오는 11월 예정된 내년 신작 라인업 공개도 향후 실적을 가늠할 변수로 꼽힌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신작 공백으로 실적 모멘텀이 부재한 쉬어가는 분기"라며 "신작 3종의 출시 일정 확정과 11월로 예정된 2027년 신작 라인업 공개가 실적 가시성 확보와 주가 반등의 트리거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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