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공공사업 안정성 발판으로 수도권 주택사업 확장두산건설, 서울 1·2호 사업 이어 DL건설 꺾고 부천 원미 수주금호건설·대보건설 이어 우미건설도 도심복합사업 시장 진출
두산건설·우미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발판으로 서울·수도권 주택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민간 정비사업보다 사업 절차가 간소한 데다 미분양 위험 부담도 낮아 건설사들의 참여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2030년까지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도심복합사업)을 통해 서울·수도권에 주택 4만가구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개발사업과 비교해 조합설립과 관리처분 절차를 생략할 수 있어 사업기간을 줄일 수 있다. 용적률은 법적 상한의 최대 140%까지 적용할 수 있고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사업성을 높일 수 있다. 미분양 위험은 LH가 부담하고 공사비와 주민 분담금도 조기에 확정하는 방식으로 사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다.
사업 추진 부담이 비교적 낮은 만큼 중견 건설사를 중심으로 사업 참여도 활발하다. 서울 1차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6곳의 시공사 구성에서도 중견건설사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방학역과 쌍문역 동측은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연신내역은 금호건설과 대보건설이 공동으로 참여해 시공권을 확보했다.
도심복합사업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두산건설은 서울에서 쌓은 도심복합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수도권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DL건설을 제치고 전국 1호 사업계획승인을 받은 경기도 부천 원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시공사로 선정됐다.
부천 원미 사업은 부천시 원미동 166-1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최고 41층, 13개동, 162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5154억원이다. 두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두산위브더제니스' 적용해 외관부터 조경, 커뮤니티까지 차별화된 특화설계를 집약해 랜드마크 단지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두산건설은 올해 창사 이래 최대 수주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 정비사업의 경우 사업성과 안정성을 따져 선별적으로 수주하는 한편, 공공사업은 서울에서 쌓은 수행 경험을 수도권으로 확대해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수주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우미건설도 총사업비 1967억원 규모의 서울 중랑구 면목동 '용마터널 인근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을 통해 도심복합사업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단지는 서울 중랑구 면목동 1075번지 일원, 구역면적 1만8904㎡ 부지에 지하 7층~지상 34층 규모로 조성된다. 공공분양 428가구, 이익공유형 56가구, 공공임대 67가구 등 총 551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도심복합사업은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기조와 맞물려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서울 1호 사업지 도봉구 방학역 복합지구는 지난 21일 서울 도심복합사업 최초로 철거에 착수했다. 2021년 후보지 지정 이후 5년 만이다. 민간 재개발사업이 후보지 선정부터 착공까지 평균 14년 6개월가량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사업기간을 크게 단축했다는 평가다.
LH는 방학역과 쌍문역 동측은 2027년 상반기, 연신내역과 쌍문역 서측은 2028년, 신길2구역과 증산4구역은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착공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비사업 실행조직인 LH수도권정비사업특별본부에 총 244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지원인력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보완 투입할 방침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서울권 도심복합사업이 잇따라 착공에 들어가는 만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심 주택공급 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방학역 지구를 시작으로 후속 사업도 차질 없이 착공할 수 있도록 지구별 추진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단계별 일정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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